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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소비 의존도,'세종 낮아지고 충남·북 높아지고'

국토연구원 황명화 박사,빅데이터로 시·도별 실태 분석
"의료 등 고급기능 공급 부족한 지역, 강남 카드 소비 증가"
광역교통망 개선이 주요인,플로우 빅데이터로 전략 짜야

  • 웹출고시간2017.06.26 16:53:27
  • 최종수정2017.06.26 18:04:31

지방 거주자의 강남구 카드소비 의존도

ⓒ 국토연구원
[충북일보=세종] 의료·쇼핑·사교육 등의 시설이 취약한 지방 도 지역의 서울 강남구 소비 의존도가 최근 6개월 사이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KTX와 고속도로 등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이른바 '빨대효과(Straw Effect)'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부산·대구·대전 등 대도시와 주변 지역 시·도(세종시 포함)의 강남구 카드 소비 의존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통수단이 발달하더라도 지방에서 의료 등 고급 기능 공급이 충분해지면, 빨대효과를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충남·북 거주자 강남 의존도 높아져"

국토연구원 황명화 박사(여·국토정보연구본부 책임연구원)는 26일 '사람-자원-정보의 흐름을 담고 있는 플로우(Flow) 빅데이터,지역의 경제지도를 그린다' 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서 황 박사는 카드 지출에 관한 빅데이터를 활용,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14개 시·도 거주자가 서울 강남구에서 쓴 신용카드 비용 중 '2015년 10월'과 '2016년 4월' 분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충남·북 △경북 △강원 △전남 △제주 등 6개 도 지역 거주자는 6개월 사이 각각 지출액이 늘었다.

특히 충남·북은 증가액이 전국에서 각각 1,2위였다.

충남은 19억9천만원에서 21억3천만원으로 1억4천만원(7.0%) 늘었다. 충북은 20억4천만원에서 21억6천만원으로 1억2천만원(5.9%) 증가했다. 이어 경북,강원,전남,제주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반면 나머지 8개 시·도 거주자는 6개월 사이 강남구 카드 지출액이 줄었다.

전북은 12억8천만원에서 11억8천만원으로 1억원(7.8%)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9천만원 줄어든 세종은 감소액 2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21억7천만원에서 21억6천만원으로 1천만원(4.6%) 줄었다. 대전은 감소액이 1천만원 미만으로, 8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황 박사는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토대로 지방 거주자의 서울 강남구 지출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강원,부산, 충남·북, 업종은 의료서비스, 일반음식점, 의류 및 직물업체, 학원 등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해당 지역에서 이들 업종의 공급이 충분치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 사이 충남·북과 강원 거주자의 강남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이들 지역과 서울 사이의 광역교통망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리 말하면,지역에서 해당 서비스의 공급이 충분치 않은 가운데 서울을 오가는 교통 형편이 나아지면서 강남에서 지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플로우 빅데이터의 국내 구축현황

ⓒ 국토연구원
◇'서울세종고속도로'도 세종에 부정적 요인 될 가능성

이런 점에서 오는 2025년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도 세종시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의료시설, 교육시설,쇼핑센터 등이 충분하지 않으면 지역 고급 소비자들이 자동차로 1시간 이내 거리인 서울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 박사는 "지역 간 사람·사물·자금 등의 흐름을 세밀한 시공간 단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플로우 빅데이터'의 수요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플로우 빅데이터 활용이 상권분석, 교통관리 등에 국한돼 있으나 해외에서는 지역계획 수립, 새로운 경제지표 개발,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 관광마케팅 전략 도출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국내 지자체들이 플로우 빅데이터를 기초 자료로 △상권 활력에 관한 새로운 지표 개발 △지역 마케팅 △지역·도시 연계개발 사업의 타당성 평가 △광역 관광코스 개발 및 지역 관광객 유치전략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황 박사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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