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7.06.15 13:21:13
  • 최종수정2017.06.15 17:55:45
[충북일보] 충북도내 건설업계가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신축공사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고용창출과 세수 확대까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직은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적어도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충북도내 업체들이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 시공능력부터 안정성, 신용도 등 수많은 지표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청주공장 신축 등에 2조2천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나아가 오는 2025년까지 15조5천억 원이란 초대형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도내 경제계 입장에선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큰 관심만큼 직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도내 건설, 고용, 설비, 자재 등 각각의 분야에서 참여 요구가 거세다. 특히 건설업계의 목소리가 크다. 시장의 기본 원리가 표출된 셈이다.

SK하이닉스 측도 지역 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지역 건설업체를 SK건설의 협력업체로 등록해 오는 10월께로 예정된 본 공사에 최소 30% 이상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그저 정형화된 답에 그치고 있다. 도내 업체들이 충족시킬 수 없을 정도로 각종 지표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도내 업체들은 총괄 시공을 맡고 있는 SK건설이 제시한 시공능력, 안정성, 신용도 등 수많은 지표를 통과해야 한다.

대부분 도내 업체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지표들이다. 다시 말해 SK건설이 요구한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얘기다. 협력업체 등록요건을 통과할 수 있는 지역 업체들이 몇 곳이나 될지 의문이다. 지역 업체의 원천적 배제를 걱정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도내 건설업계는 지난 4월 토목공사 착공 전부터 줄기차게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요구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전혀 성과가 없다. 총괄시공을 맡은 SK건설은 지금도 여전히 '반도체 특수공정'의 경험이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도내 건설일용근로자들의 현장 투입도 시원찮다. 현재 진행되는 토목공사는 대부분 SK건설과 그 협력업체가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 팀'으로 움직이는 건설일용근로자도 타 지역에서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지난달에도 본란을 통해 도내 건설업체들의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신축공사 참여를 요구했다. 공사 참여를 통해 오랫동안 계속돼온 경기침체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SK건설이 까다로운 조건을 완화하는 게 합리적이다. SK 신축공사도 완전하게 마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모든 공사를 중앙업체에 맡기는 건 도리에 맞지 않는다.

고집스러운 폐쇄성보다 개방적 합리성이 훌륭한 결과를 만들곤 한다. SK하이닉스 청주공사 신축공사가 다시 또 충북에 '그림의 떡'이란 말이 나오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도내 업체들이 합리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모색돼야 한다.

우리는 SK그룹이 도내 건설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것으로 믿는다. SK그룹은 그동안 청주 등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궁극적으로 청주 신축공장 증설도 충북의 경제 활성화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도내 업체들의 다양한 참여가 긍정적 시너지로 작용할 수 있길 소망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