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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6.15 16:09:47
  • 최종수정2017.06.15 16:09:47

빨간 머리핀

청웨이 지음, 보림, 320쪽, 1만2천원

◇빨간 머리핀

열일곱 살 소녀 예예와 류사를 통해 혼란스럽고 힘겨운 성장기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예예 아버지의 비밀을 둘러싼 이야기가 중심 서사를 이루고 있지만 이 책에서 보다 주목해서 볼 부분은 류사와 예예가 갖는 십대 특유의 불안과 갈등이다.

엄마의 뜻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진로를 정한 류사는 자신의 재능에 대한 믿음도 없고, 피아노 치는 일이 즐겁지도 않다. 예예 또한 영어를 특별히 잘하긴 해도 남다를 것 없는 평범한 소녀다. 당연히 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진로를 정하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류사와 예예는 서로에게 토라지고 시샘하고 도발하고 위로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힘겨운 한때를 통과해 나간다.

한편, 예술대생 리자퉁과 멍의 실패한 연애담 역시 이 작품에서 중요한 줄기를 이룬다. 리자퉁과 멍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도 계급적, 경제적 차이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멍은 미국인 교수와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는데 둘은 이후에도 서로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은 아니지만 대학생 남녀의 연애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상태로는 그 어떤 연애도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미국 유학의 야심을 갖고 예예에게 접근한 남학생 탕웨이의 일화는 이성에 대한 호감이나 사랑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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