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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치료병상 부족, 갈 곳 없는 고위험 산모·미숙아

초산연령 증가·인공수정으로
고위험 산모 출산 해마다 증가
병상당 150만원 국비 지원에도
도내 병원 적자로 운영 기피
"출산 동시 집중관리 필요" 강조

  • 웹출고시간2017.06.14 21:20:59
  • 최종수정2017.06.14 21:20:59

13일 오후 충북대학교병원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서 한 간호사가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미숙아를 돌보고 있다.

ⓒ 충북대학교병원
[충북일보] 고위험 산모가 늘어나면서 미숙아·기형아 등 출생과 동시에 응급치료가 필요한 신생아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신생아집중치료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고령 임산부 등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고위험 산모는 일반 산모보다 산모와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산모다.

최근 결혼 연령 증가 등으로 고령 산모·조산 산모, 인공임신 시술 등에 따른 다태아 증가로 고위험 산모·신생아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19세 이하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고위험 산모에 속한다.

충북지역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35~39세 여성 인구 1천명 당 44.8명을 출산했다. 이는 전년 38.8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44~44세 여성인구 연령별 출산율도 지난 2014년 5.1명에서 1년 새 5.4명으로 증가했다. 수치상으로만 봤을 때 고위험 산모·신생아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15년 출생아 43만8천420명 중 2만5천183명이 저체중으로 태어나 출생과 동시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했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늘고 있음에도 충북지역은 이들을 적절히 치료할만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생아중환자실이 부족한 지역은 충북을 비롯해 경기·인천·광주 등 4곳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충북이 타 시·도에 비해 신생아중환자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전만 해도 100병상이 넘는 병상을 보유해 충북의 미숙아 환자들이 대부분 대전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를 고려했을 때 현재 충북지역에 필요한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수는 모두 53병상.

이중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보유한 충북대학교병원이 25병상을 운영 중이며, 김숙자소아청소년병원에서도 신생아중환자실 5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23병상 모자란 숫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신생아중환자실 부족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전액 국비(병상당 150만 원) 사업임에도 도내 병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자체가 적자구조여서다.

이지혁 충북대학교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센터장은 "신생아중환자실의 경우 다른 병동보다 배에 달하는 의료진이 상주해야 하는 등 현재 충북의 의료 인프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신생아 의료수가 개선 등으로 예전보다 적자구조가 덜해졌지만, 의료진을 구하기가 어려워 병상을 늘리고 싶어도 어려운 상황"이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산 연령 증가·인공수정 등으로 미숙아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곳곳에 신생아집중치료센터가 있다면 미숙아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는 출산과 동시에 집중관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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