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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빨간집모기 국내 상륙… 주의 당부

경남 축사서 발견… 충북도, 방역 강화
백신 없는 일본뇌염 치사율 30% 달해
"예방접종 하거나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

  • 웹출고시간2017.06.12 21:00:05
  • 최종수정2017.06.12 21:00:05
[충북일보] 최근 경남 진주의 한 축사에서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충북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국에서 1마리만 발견돼도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진다. 일본뇌염이 제2군 법정 감염병이기 때문이다.

발견 모기 50% 이상이 작은빨간집모기거나 일평균 500마리 이상이 발견되면 '일본뇌염 경보'로 격상된다.

올해 첫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4월4일 제주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발령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를 보유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진행된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으나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4.5㎜ 크기의 소형모기다.

작은빨간집모기가 무서운 이유는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일본뇌염 매개체여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7~14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경련·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혼수상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백신이 없어 호흡장애·순환장애·세균감염에 대한 보존적 치료밖에 할 수 없다. 회복된다 해도 침범부위에 따른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이 때문에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을 맞거나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방접종은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생후 12~23개월 중 7~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 2차 접종 12개월 뒤 3차 접종을 해야 하며, 추가접종은 만 6세(4차), 만 12세(5차)에 맞아야 한다.

약독화 생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1회 접종, 1차 접종 12개월 후 2차 접종하면 된다.

아직 도내에서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충북도는 방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하수구·쓰레기 집하장·축사 등 주요 모기 서식지에 대한 방역에 나섰다.

충북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모기 활동시기가 오기 전 사전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며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방역에 더욱 신경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도 청주시 오송읍 한 우사에서 1주일에 2차례 모기 수집을 통해 일본뇌염 유행예측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북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시기는 △2014년 8월4일 △2015년 7월14일 △2016년 8월1일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된 시기는 8월29일로 이날만 267마리의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가 오거나 더워지면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는데 가뭄이 지속되면서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7분의 1 정도 줄었다"며 "앞으로 추세를 볼 때 충북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작은빨간집모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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