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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남편의 못다한 모교사랑 실천

청주고, 1억 기부한 고 전병천 동문

  • 웹출고시간2017.06.08 11:13:00
  • 최종수정2017.06.08 11:13:00
[충북일보] 5년 전 사별한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한 부인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고(교장 김돈영)는 8일 일생을 함께 보낸 남편을 늘 생각하고 있던 부인이 최근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을 매각해 남편이 다하지 못한 모교에 사랑을 실천한 내용을 공개했다.

고인(전병천)의 유언은 없었지만 부인은 세상을 떠난 남편이 평소 가지고 있던 모교 사랑의 뜻을 받들어 고인의 모교인 청주고등학교에 1억 원을 기탁했다.

미담의 주인공은 고 전병천씨의 부인인 이모(67)씨로 그는 남편이 자신을 사랑했던 만큼 남편의 뜻을 기리고자 5년을 기다리다 지난 4월 행동에 옮겼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 이씨(67)에 따르면 남편(故 전병천)은 평소에 "청주고 재학시절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하는 것이 희망을 가지게 했고, 청주고에서 평생의 친구를 만났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기부는 고인에 대한 사랑과 고인이 가졌던 뜻을 실천하기 위함이었다.

고인 전병천 씨는 보은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고인의 부모가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5남매 전부를 대학까지 보내느라 고생했는데 청주고에서 공부했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고인이 평소 모교인 청주고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이 고인의 형(제40회)과 동생(제49회)도 청주고를 졸업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고인인 전병천씨는 청주고 졸업 후 가톨릭 의대를 졸업, 정형외과 의사로 활동하다 이 씨와 1980년에 결혼 후 1남 2녀를 두었고 숙환으로 지난 2012년 63세로 작고했다.

이씨는 "남편의 뜻을 대신하는 이 장학금으로 장학생과 학교가 더욱 발전해 명문고의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고는 1억원의 발전기금을 학생장학금, 학교노후시설 개선 확충, 교육용기자재구입, 학생복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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