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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고생하는 이웃들 도와 기뻐"

개인 저수지 허물어 가뭄극복 지원한 권광택씨 귀감
70~80㎝ 잉어 발견 후 인근 저수지에 방생

  • 웹출고시간2017.06.04 20:56:45
  • 최종수정2017.06.04 20:57:04

권광택씨가 지난 3일 청주시 청원구 구녀봉 인근 개인 저수지에서 발견한 크기 70~80㎝, 무게 20㎏ 정도의 초대형 잉어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청원구 초정약수에서 상당구 미원면으로 가다 보면 구불구불한 길이 나온다. 인근의 산은 구녀봉으로 불리고 있다.

구녀봉 인근에 저수지가 있다. 이 가운데 1천500평 규모의 논을 깊게 파 저수지로 활용해오던 권광택(61) 미래도시연구원 부원장.

권 부원장은 지난 2일 가뭄으로 고생하는 구녀봉 인근 농민들의 간곡한 요청을 받았다.

개인 저수지에 저장된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해 달라고 얘기였다. 가뭄으로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논밭은 농민들 가슴을 새카맣게 태우고 있었다.

권 부원장은 즉시 저수지 둑을 허물어 물을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특히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아예 저수지 둑을 허물도록 했다. 2일 밤 허물어진 저수지에서 농업용수로 쓸 물이 흘러내렸다.

당연히 동네는 축제분위기였다. 너도나도 논에 물대기를 하느라 난리였다.

이튿날인 3일 오전 권 부원장은 저수지를 둘러보았다. 당초 담수량의 2/3만 빼려다가 농민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전체 물을 빼도록 했고, 그래서 저수지 내 물고기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물이 빠진 저수지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족히 70~80㎝나 되는 한 마리의 잉어가 발견된 것이다.

크고 작은 물고기는 동네 사람들이 매운탕 잔치를 벌이는 그만이지만, 무게 20㎏ 정도로 어린아이보다 큰 초대형 잉어는 사람들에게 영물(靈物)로 불려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권부원장과 친구들은 이 초대형 잉어를 긴급 공수한 뒤 물갈이 후 청주 명암저수지에 방생했다.

권 부위원장은 4일 통화에서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며 "덤으로 초대형 잉어까지 얻은 뒤 청주의 상징격인 명암저수지에 방생해 두 배의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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