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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부부 한국 전통혼례로 새로운 삶 시작

"하늘이시여! 각각으로 서로 나뉘었다가 둘이 하나됨으로 만복을 기원합니다"

  • 웹출고시간2017.05.28 14:41:41
  • 최종수정2017.05.28 14:41:41

중국인 부부인 최성호·노윤서씨가 지난 27일 괴산에서 우리나라의 전통혼례식을 치르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지난 지난 27일 오전 11시 괴산군 청안면 숲속웨딩공원에서는 한 쌍의 전통혼례식이 열렸다. 혼례의 주인공은 최성호(35)씨와 중국 연변 출신의 노윤서(28)씨로 이들은 한국에서 한국의 전통혼례식으로 하나가 됐다.

부인 노씨는 "결혼식에 대한 생각이 서로 같았습니다. 흔한 결혼식보다는 뭔가 신선하면서도 의미 있는 결혼식이었으면 생각해서 한국의 전통혼례가 좋다고 의견을 모았어요"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10년 전인 지난 2007년으로 당시 신랑 최성호씨는 중국 강소성 우시 하이닉스사업장에 파견 근무 중이었고 신부 노윤서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이닉스에서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때였다.

신부 노윤서씨는 남편의 자상함에 끌려 사귀게 됐다. 남편 최씨는 중국에서도 남들에게는 무뚝뚝하다 못해 차가웠으나 신부인 노씨에게만은 더없이 자상한 백마탄왕자님 이었다.

노씨는 이런 남편의 듬직하고 자상함 면이 마음에 들어 '이 사람이면 내 평생을 맡겨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사귄지 몇 달 만에 남편은 파견근무가 끝나 한국으로 복귀했다. 한국으로 복귀한 뒤에는 남편은 휴가를 내 중국을 자주 다녀올 정도로 둘 사이의 애정은 깊어갔다.

노윤서씨도 남편이 국내로 복귀한 뒤 1년쯤 후인 지난 2008년 9월 드디어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 지난 2010년 충청대 경영회계학부에 입학을 했다.

노씨는 입학후 충청대의 학보사 기자로 활동할 정도로 왕성한 교육활동을 해왔다. 이후 졸업후 충북대로 편입학한 노씨는 항상 웃고 즐거운 표정으로 대학생활을 해 주위로부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날 부부는 방덕식(전 교장)씨의 집례로 합근례와 홍실과 청실을 감고 표주박에 술을 받아 서로 나눠 마시며 절개가 영원하기를 바라며 둘이 한몸이 됨을 선언했다.

지난 2015년 반도체제조회사인 KSM(청주시 흥덕구 소재)에 입사해 해외영업의 업무를 하고 있는 노씨 부부는 슬하에 1남(3)을 두고 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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