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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년 역사 간직한 안터마을축제

발굴 40년주년 선돌 앞에서 제 올리며 마을안녕과 풍년기원
옥천 선돌과 고인돌 신석기시대 매우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 유물로 평가

  • 웹출고시간2017.05.28 11:24:08
  • 최종수정2017.05.28 15:18:31

27일 1회 5천년 안터마을 역사문화축제에 참석한 오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 이융조 이사장, 유만봉 안터마을 어르신, 김병응 안터마을회 감사 등이 선사공원 선돌 앞에서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군 동이면 석탄1리 안터마을에서 고인돌·선돌 발굴 40주년을 맞아 역사문화 축제가 27일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정식 행사명은 '1회 5천년 안터마을 역사문화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만 옥천군수, 오종윤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 이융조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관계공무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40년 전인 1977년 고인돌(충북유형문화재 10호), 선돌(충북유형문화재 156호) 발굴 당시 참여했던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농림부, 충북도, 옥천군이 주최하고 안터마을회(대표 박효서), 청년회, 부녀회 등이 주관해 장승제, 난타공연, 어린이 공연, 전통놀이, 마당극 등 대화합의 축제로 진행됐다.

이어 고인돌과 선돌을 이전 복원한 안터선사공원에서는 오종윤 한국선사문원연구원장,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유만봉 마을어르신, 김병응 마을회 감사 등이 선돌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이 안터마을 고인돌과 선돌은 1977년 대청댐 수몰지역 유적조사에서 충북대박물관팀이 발굴한 유물로 북방식 고인돌의 축조방식과 당시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1회 5천년 안터마을 역사문화축제에서 선사공원 선돌 앞에서 제를 올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손근방기자
특히 안터1호 고인돌은 거북모양의 화강암에 판돌 4매를 짜 맞추어 무덤방을 지상에 축조한 탁자식인데 무덤방에는 주검을 묻을 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붉은 흙이 덩어리 상태로 깔려 있었고, 빗살무늬토기, ×자 모양을 새긴 돌, 얼굴 모양의 예술품, 가락바퀴, 그물추, 눈돌 등의유물이 출토돼 고인돌에 묻힌 사람은 여자며 축조 시기는 신석기시대 후기로 추정되고 있다.

또 안터1호 선돌은 크기가 260×92×54cm며 길이는 195cm이며, 선돌 밑부분은 대칭으로 손질해 고임돌을 받쳤고, 선돌을 세울때 쓰인 버팀나무 구멍 8개가 확인됐다.

특이한 점은 선돌 아래쪽에 쪼으기 수법으로 지름 90cm의 원을 만들어 선돌 전체로 임신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점으로 매우 희귀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선돌은 또 안터1호 고인돌에 묻힌 사람을 나타내는 기념비적 기능과 무덤수호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 고인돌과 같은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천 안터마을에는 여러 형식의 고인돌과 많은 선돌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이 마을이 큰돌문화 중심지임을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효서 이장과 안터마을회는 이들 유물을 기념하는 축제를 지난 2014년부터 열고 있으며 발굴40주년을 맞은 2017년부터는 (재)한국선사문화원과 함께 확대 개최키로 했다.

이융조 이사장은 "발굴 40주년을 맞아 축제를 함께하는 것은 옥천주민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알린다는 뜻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안터마을 고인돌과 선돌은 분명히 신석기시대라는 역사성을 가지면서 풍요와 다산, 희망을 전하는 가치 있는 유물"이라고 밝혔다.

박 이장은 "안터마을 역사문화축제를 통해 마을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 화합,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로 개최하고 있다"며 "특히올해부터는 제1회 5천년 안터마을 역사문화축제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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