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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고향의 소리 찾아가는 청학동 훈장

내달 10일 진천 선촌서당 일원
'정겨운 고향소리 축제' 개최
김봉곤 훈장, 때묻지 않은
정겨운 풍경 공유하고자 기획
중고제 소리 경연·학술제
곤충잡기 만들기·매사냥 등
다양한 체험행사 마련

  • 웹출고시간2017.05.22 21:07:48
  • 최종수정2017.05.22 21:07:48

김봉곤 훈장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사법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마을에 삼미성이라고 해 갓난아기 울음소리, 아낙네 다듬이질 소리, 글방에서 책읽는 소리를 꼽을 수 있는데 요즘은 잊혀져 가는 소리가 됐지요. 하지만 이곳 평사마을에 오면 고향소리에 불과한 다양한 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잊혀진 고향의 소리를 통해 오감을 깨우는 고향소리축제가 오는 6월10일 진천군 평사마을 선촌서당 일원에서 열린다.

김봉곤 훈장

올해 처음 열리는 '평사마을 정겨운 고향소리축제'는 지리산 청학동 호랑이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 훈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008년부터 이곳 평사마을에 전통 한옥과 누각 등을 지어 2013년 문을 연 선촌서당은 '선비가 있는 마을의 서당'이란 뜻으로,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누각과 행랑채, 동재, 서재, 연못, 정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이곳 평사마을에는 단양 도담삼봉에 버금가는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두 곳이나 있다. 진천 상산팔경 중 평사낙안(平沙落雁)과 적대청람(笛臺晴嵐)이 있는데 평사마을부터 아랫마을까지 금빛 모래가 십리 이상 펼쳐져 있다해 선조들은 이곳을 '평사낙안'이라 불렀다. 또 신선이 피리를 불며 노닐던 곳으로 조선후기 선비 한원진은 이곳을 보고 '적대청람'이라는 칠언절구의 시를 남길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고 했다.

진천 평사마을 선촌서당 본당 앞에 위치한 누각.

김 훈장도 서당 앞 세금천에 나룻배 두 척을 띄워 놓았다. 나룻배로 노를 저어 홀로 사색을 즐길 때면 백두루미, 물새, 물고기들의 파닥 거리는 움직임에 옛 선인들의 낭만과 여유와 멋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선촌서당 인근에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천혜의 절경들이 숨어있다. 기암괴석과 백사장이 펼쳐진 협곡, 우암 송시열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고 이별하던 별학암 등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접근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곳 선촌서당에서 시작하는 오솔길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사람들의 손때를 타지 않아 원시에 가까운 형태로 남아있지만 이곳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고향소리 축제를 열게 된 것이다.

진천 선촌서당 입구에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있는 모습.

'1회 평사마을 정겨운 고향소리축제'는 오전 9시 선촌서당 마당에서 열리는 '1회 대한민국 중고제 소리 경연대회' 예선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 본선대회가 진행된다. 대회에는 전국 판소리 꿈나무 1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

오후 1시40분에는 '제2중고제 판소리 부흥을 꿈꾸며'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명창 신영희·송순섭·김학용·김봉곤 훈장, 청학동 국악자매가 출연하는 판소리 공연으로 축제의 신명을 더한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한복을 대여해 입을 수도 있다. 또 풍뎅이, 사슴벌레 등을 잡아보는 곤충 체험과 풀피리 만들기, 떡메치기, 지짐이 만들기, 다도, 국악기,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가 마련된다.

또 서당 입구에서 200년 수령의 고목에 소원지를 메달아 태우는 행사와 매를 직접 만져보고 사냥도 해 볼 수 있는 매 사냥체험이 이색 즐길거리로 축제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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