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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골프여행 논란, 재구성 해보니…

여행 계획부터 함정론까지…논란 일파만파

  • 웹출고시간2017.05.21 17:20:44
  • 최종수정2017.05.21 17:20:44
[충북일보] 골프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의원은 지난 4월초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해외 골프여행 제안을 받았다.

신 의원은 응했고, 신 의원을 포함한 3명이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티켓도 끊어 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일행 중 1명이 여행에 동행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신 의원의 지인은 신 의원에게 다른 1명을 합류시키려 하는데 생각이 어떠냐고 물었다.

새롭게 합류하려는 사람은 ES청주 본부장 A씨였다.

신 의원은 "그럼 난 가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신 의원은 줄곧 청주시 2쓰레기매립장 관련해 ES청주의 특혜 의혹을 제기해 온 인물이다.

신 의원의 지인은 끈질긴 설득했고, 신 의원은 A씨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수락했다.

A씨는 그동안 신 의원과의 접촉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신 의원이 제기한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신 의원은 외면했다.

그런 와중에 신 의원의 지인으로부터 골프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다.

A씨는 그에게 수차례 동행을 간청했고, 마침내 성사됐다.

이들의 여행 경비는 개인 당 100만 원.

신 의원은 지인이 넘겨준 계좌로 자신의 경비를 입금했다. 그 계좌는 A씨의 것이었다.

이들은 이렇게 4월9~12일 3박4일 일정으로 필리핀 골프여행을 떠났다.

A씨는 현지 사정에 밝았다.

A씨는 신 의원을 데리고 술집과 카지노 등을 가려했다.

이에 앞서 A씨는 여행을 떠나기 전(7~8일께) 시청 과장 B씨에게 여행 사실을 알렸다.

B씨는 이들이 여행을 떠난 뒤 (10~11일께)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안 위원장은 신 의원이 여행을 다녀온 뒤 그를 불러 다그쳤다.

신 의원이 특혜 의혹을 제기해놓고 해당 업체와 골프여행을 다녀온 처사를 나무랐다. 그러면서 17일 열리는 26회 임시회에서 2매립장 예산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신 의원은 이런 안 위원장의 요구를 '협박'이라고 여겼다.

안 위원장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기 위해 20일 오전 안 위원장에게 전화했다.

신 의원은 "오늘 예산 문제를 어떻게 해야된다고 얘기한 거냐"고 물었다. '예산 통과를 찬성하라'는 안 위원장의 대답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언성이 오갔다. 안 위원장은 "(특혜 의혹 업체와 여행을)갔다는 자체가 잘못된 거다"라고 지적한 뒤 "언론에 때리겠다"는 엄포를 놨다.

신 의원은 "나를 협박하는 거냐"라고 맞받아쳤다.

이 일이 있기 이틀 전(18일) A씨는 B씨를 찾아왔다.

A씨는 신 의원과의 여행을 왜 안 위원장에게 알렸냐고 따졌다. A씨는 "신 의원님이 이번은 부결되고 다음에는 가만히 계신다고 과장님한테 제가 말씀드렸는데..."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법을 쓴 거는 공무원들이 고의적으로 짜고 한 거 밖에 안 되는 거다"라고 역정을 냈다.

이 발언을 놓고 집행부 '함정론'까지 불거졌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한 달이 지난 16일 27회 시의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가 파행을 겪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튿날부터 신 의원과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 간담회 등을 통해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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