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특성화고 은행권 취업문 더 좁아졌다

금융산업 구조개편, 일자리 대책 시급
은행권 상반기 고용 가뭄 현실화…고졸 채용 '빨간불'
인력 구조조정, 디지털 금융 여파 고졸 신입행원 채용 규모 대폭 감소

  • 웹출고시간2017.05.11 20:48:04
  • 최종수정2017.05.11 20:48:04
[충북일보] 충북도내 전문계고교의 은행권 취업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들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으나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이는 인력 구조조정과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진행돼 굳이 인원을 늘릴 이유가 없어서다.

이에따라 고졸 채용문도 좁아지는 추세다. 창구 업무 대부분을 키오스크나 모바일 뱅킹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고졸 행원들이 설 자리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과거 고졸채용에 앞장섰던 은행들이 최근에는 고졸출신 채용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활성화 정책에 맞춰 고졸 채용에 나섰으나 지금은 고졸출신 채용이 '구색맞추기'로 변화했다.

2014년부터는 고졸 채용 규모를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3년까지는 세자릿 수 넘는 인력을 선발하고 최대 200명에 달하는 고졸 행원을 선발했으나 2014년부터는 채용 규모가 두자릿 수로 축소됐다. 심지어 내부 사정을 이유로 고졸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은행도 있었다.

고졸 채용 감소 추세는 지금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한때 100명이 넘는 인원을 선발했던 일부 은행들은 지난해 49명, 35명 수준으로 고졸 신입행원 숫자를 크게 축소했다.

충북도내 특성화고의 은행권 취업률도 급변하고 있다.

2014년의 경우 충북도내 특성화고의 은행권 취업률은 34명이었으나 2015년 28명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12명으로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충북도내 특성화 고교는 높아진 은행 채용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로 지점 창구에 배치되는 고졸 행원들이 맡아왔던 상품 가입 송금 체크카드 발급 등 단순 금융거래 서비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 키오스크가 대신하도록 디지털 금융 전환 작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금융 거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금융 환경이 바뀌고 있다.

도내 특성화고 취업담당 A교사는 "향후 은행은 투자 상담이나 자산 관리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변화될 것같다"며 "고졸 행원들도 금융 지식이나 자격증, 전문성을 갖추지 않고는 취업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