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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는 피임약 개발 눈앞

호르몬제 피임약 대체 화합물 개발
위해동물 번식 차단에도 활용"
김남형 충북대 교수, 기초지원연 공동 연구

  • 웹출고시간2017.04.24 05:55:20
  • 최종수정2017.04.24 10:10:56
[충북일보] 기존의 피임약은 메스꺼움과 출혈, 두통 등의 부작용이 많아 여성들이 복용을 꺼려왔으나 호르몬제제를 대체해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피임약 개발이 눈앞에 다가왔다.

김남형 충북대 축산학과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정규 박사팀은 난자의 성숙과 수정을 막는 고리형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난자의 성숙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폴로유사인산화효소'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화합물을 합성해 쥐와 돼지의 난자에 투여한 결과 수정란에 이르지 않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 교수팀이 연구에 성공한 난자는 난소 안에 있는 난포가 호르몬에 의해 성숙해지면서 나팔관으로 배란되는데, 화합물은 난자의 성숙과 수정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는 호르몬(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복용해 신체가 임신한 것처럼 오인하도록 만드는 원리로 작용한다.

그러나 호르몬 때문에 상당수 여성이 두통, 멀미, 체중 증가, 성욕 감퇴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심근경색이나 혈관 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심장마비, 혈전증, 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고리형 화합물은 난자의 성숙과 수정단계에 작용되기 때문에 신체에 끼치는 영향이 적다.

지난 2015년 연구팀은 폴로유사인산화효소에 결합하는 저해제를 합성한 데 이어 이번 후속 연구를 통해 세포 투과성과 효소의 안전성을 높여 약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견이나 위해동물의 번식을 막기위해 음식물과 섞어서 사용 가능해 번식을 막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김남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고리형 화합물이 특정 단백질의 결합부위를 목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심근경색 또는 당뇨환자, 혈관질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 호르몬제 피임약을 대체할 수 있다"며 "피임약의 새로운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외래유전자를 삽입해 발현한 형질전환 형광소(牛)를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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