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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많은 주말에 공사라니" 옥천 군북면 주민 반발

배수관 개량공사 휴일작업에 소음·분진 발생
인근 상가 "탄력적 공사 필요"
군 "주민피해 없도록 할 것"

  • 웹출고시간2017.04.17 14:14:28
  • 최종수정2017.04.17 21:34:33

휴일인 지난 16일 콘크리트도로를 절단하면서 분진이 발생해 인근 음식점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배수관 개량공사 현장.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배수관 개량공사가 사전 예고없이 휴일에 실시하면서 분진 등이 발생, 영업피해를 입은 음식점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군과 주민에 따르면 군북면 증약리와 비야리 일원 배수관(지름 150mm) 개량공사를 지난 3월 15일부터 6월 12일까지 하기로 했다.

이 공사는 옥천의 D건설이 맡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6일 오전 군북면 증약리 폐고속도로에서 배수관을 매립하기 위해 콘크리트 포장도로(폭 1.2m, 깊이 1.5m)를 사전 절단 작업을 벌였다.

이 작업은 계약한지 한 달이 넘도록 공사를 하지 않다가 급기야 휴일에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이 업체는 공사감독에게 사전에 작업지시를 받은 후 공사를 해야 하지만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주말과 휴일에는 대전근교에서 옥천 관내 음식점을 이용하기 위해 옥천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하지만 이 업체는 음식점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콘크리트 절단작업만을 했다.

이 과정에서 분진과 소음 발생은 물론 안전간판 조차 설치하지 않아 큰 빈축을 샀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가루가 물과 섞여 도로를 망치게 되자 고객들이 세차까지 요구하는 등 민원이 됐다.

음식점 주인 A모(56·옥천군 군북면 증약리)씨는 "주민들을 위한 공사이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좋은 날 불구하고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휴일 음식점 앞에서 분진과 소음 등을 발생하며 공사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탄력적인 공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다음날 비가 온다기에 서둘러 작업을 하게 된 것이며 다른현장과 겹친데다 군에서 절차가 늦어지는 바람에 그동안 착공을 못했다"며 "공사감독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고 작업을 한 것은 맞는데 음식점이 영업에 피해를 입었다면 사과를 하겠으며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군 관계자는 "휴일에는 가급적 공사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환경 등 공사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탄력적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공사업체에 전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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