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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계기 생존수영 배우는 세종시 어린이들

"페트병만 있어도 헤엄쳐서 살아남는 데 자신 있어요"

  • 웹출고시간2017.04.16 15:24:06
  • 최종수정2017.04.16 17:10:37

세월호 참사 3주기(2017년 4월 16일)를 이틀 앞둔 14일, 세종시 조치원 대동초등학교 3학년 학생 40여명이 세종국민체육센터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월호 참사 3주기(2017년 4월 16일)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아침,저녁 어른 회원들로 가득 찼던 곳이 이 시간에는 울긋불긋한 수영복을 입은 어린이 손님 전용으로 바뀌어 있었다. 6개 레인 중 수심이 얕은 바깥쪽 2곳에서 조치원 대동초등학교 3학년 학생 40여명이 3개 조로 나뉘어 '생존수영(수상안전)' 교육을 받고 있었다.
ⓒ 최준호기자
"하나~ 두울~ 하나~ 두울~." 물밖에서 체조를 마친 어린이들은 물 속으로 들어갔다. "음파~음파~." 하루 2시간씩 총 6일(12시간) 교육 과정 중 4일차에 접어들어서인지 기본 호흡법은 제법 익숙해 보였다. 발차기 연습을 마친 어린이들은 강사가 던져 주는 페트병을 두 손으로 잡은 채 헤엄치는 '응용과정'도 체험했다.

바다에서 난 세월호 참사를 알고 있다는 3학년 5반 이윤서 양(10)은 "난생 처음 배우는 수영인데 재미있고 유익했다"며 "이 수업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더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홍순숙 세종국민체육센터장(여)은 "3명밖에 안 되는 강사가 일반인 600여명과 학생 특기적성(80여명) 강습 외에 생존수영 교육까지 맡다 보니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대다수 학생이 교육 내용에 대해 만족해 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최준호기자
생존수영은 세종시교육청이 세월호 사건이 난 이듬해인 2015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체육 교과 영역(도전 활동)에 포함시켰다. 물에 빠져 구명튜브 등이 근처에 던져졌을 때 '10m 이상 헤엄치기'가 기본 목표이나, 올해는 생명 존중·수상 안전사고 예방·상황에 따른 대처능력 신장 등 소양교육 내용이 강화됐다.

올해 생존수영 교육에는 세종시내 43개 학교 학생 3천300여명이 참가한다. 이달부터 8월까지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수영교육 프로그램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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