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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조각품' 보는 듯한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7천400여 가구 14일 입주 개시 앞두고 현장 가 보니
신도시 첫 설계공모로 건립,순환산책로 등 특화 다양
'여성친화가로'는 하이힐 신고 쉽게 걸을 수 있게 시공

  • 웹출고시간2017.04.12 18:18:52
  • 최종수정2017.04.12 18:18:52

14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전경. 세종시에처 처음으로 설계 공모를 거쳐 건립되는 이 아파트는 경사진 지붕, 돌출 발코니 등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건물 벽에도 녹색, 노란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상이 쓰였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오는 2030년까지 예정으로 지난 2007년부터 건설되고 있는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건축물 진화의 현장'이다.

14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의 순환산책로(길이 2.8㎞)에는 모두 13개의 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 최준호기자
특히 이 도시의 대표적 건축물인 아파트는 매년 수준이 업그레이드(격상) 된다. 이런 가운데 2-2생활권(총 7천481 가구) 입주가 오는 14일 시작된다.

2-2생활권은 세종 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3년 설계 공모를 거쳐 특화되는 곳이다. 이에 기자는 12일 오전 이충재 청장을 비롯한 행복도시건설청 공무원,시공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입주를 앞둔 현장을 둘러봤다.

◇길이 2.8㎞의 순환산책로는 '야외 미술관'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는 성냥갑처럼 네모난 획일적 겉모습에 칙칙한 회색이나 흰색이 특징이다.

게다가 단지와 단지 사이는 울타리로 철저히 단절돼 있어, 주민끼리 소통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2-2생활권에 들어서면 우선 딱딱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건물 높낮이와 모습이 다양한 데다 경사진 지붕, 돌출 발코니 등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건물 벽에도 녹색, 노란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상이 쓰였다.

11개나 되는 단지에서 경계나 울타리는 찾아볼 수 없다.

전체 단지를 'ㄷ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순환산책로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길이 2.8㎞의 산책로에는 모두 13개의 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14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단지의 물놀이 시설 모습.

ⓒ 최준호기자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이날 아파트를 구경하러 왔다는 주 모(61·여·대전시 서구 둔산동)씨는 "7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데도 삭막한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며 "마치 유럽의 아름다운 작은 도시를 관광하는 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4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단지의 어린이 차량 승하차 시설.

ⓒ 최준호기자
2-2생활권 입주는 이달 14일 M1·L1구역(롯데·신동아 시공·총 1천944가구)부터 시작된다.

이어 △M3~5구역(포스코·현대 시공·총 1천694기구) △M6~7 및 L2~3구역(대우·계룡·현대엔지니어링·현대산업개발 시공·총 3천171가구) △M9~10구역(금성백조 시공·672가구)이 입주민을 맞을 예정이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2-2생활권에 이어 현재 건설 중인 2-1 및 4-1생활권, 앞으로 분양할 6-4 및 6-3 생활권 등도 설계공모를 거쳐 특화된다"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파트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단지의 '여성특화권역' 위치도.

ⓒ 행복도시건설청
◇하이힐 신은 여성도 보도블록 쉽게 걷는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 당시 전체 인구(10만3천127명) 중 여성 비율이 49.0%(5만503명)로 남성보다 적었다. 하지만 그 후 여성이 많이 유입되면서 2017년 3월말 현재 신도시 전체 인구(15만4천404명) 가운데 여성이 51.4%(7만9천298명)로 남성을 추월했다.

14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단지의 '안전특화 시범가로(길이 500m)'모습. 범죄예방설계기법(CPTED)이 적용됐다.

ⓒ 최준호기자
특히 남녀 전체 연령대 가운데 20~30대 여성 증가율이 4.8%p(25.4%→30.2%)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건설청은 도시계획 단계부터 여성 친화적 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거쳐 2-2생활권에 신도시 최초의 '여성특화권역'을 만들었다.

이 권역의 주요 특화 내용을 보면 우선 광역복지지원센터는 유모차 등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 출입구가 평평하고,자동문이 설치돼 있다.

지하주차장에는 여성 우선 주차장이 20% 확보돼 있다.

근린공원에는 조명도가 높은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돼 있다.

여성 이용률이 높은 중심 보행축(길이 500m)은 '여성친화가로'로 조성됐다. 이에 따라 하이힐을 신은 여성도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보도블록 이음면에는 줄눈 정밀 시공이 돼 있다.

BRT(간선급행버스)정류장에서 연결되는 '안전특화 시범가로(길이 500m)'에는 범죄예방설계기법(CPTED)이 적용됐다.

14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단지의 '안전특화시범가로' 투시도.

ⓒ 행복도시건설청
이 구간은 CCTV 설치 밀도가 기존 가로의 약 2배(100m 당 1대)에 달한다. 가로등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관제실로 영상·음성이 전송되는 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14일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 아파트 단지의 자전거 보관소 모습.

ⓒ 최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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