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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풍 부는 충북 부동산 시장 - ⑤고삐 풀린 전세

투자위험 부담 적어 '귀하신 몸' 된 전세
청주서 전세가율 90%대 등장
분양·매매시장 위축 등 악재
안정적 유지가능한 전세 관심
올해까진 신규 입주 적어 품귀

  • 웹출고시간2017.04.11 21:15:25
  • 최종수정2017.08.30 18:31:00
[충북일보]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충북을 습격한 부동산 냉각기는 아파트 전세시장에도 큰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과잉공급 현실화, 금리 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제, 신규 입주량 감소 등 부동산 시장의 위축 요인이 동시 다발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상당수 입주민들은 리스크 요인이 큰 전매와 매매 대신 안정적인 전세를 찾아 나섰고, 최근 들어 청주 일부지역에선 전세가 역전현상까지 발생했다. 청주지역에서의 대대적인 전세가 역전현상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에 있었다.

다시 한 번 고삐 풀린 전세가격은 생각 보다 빠른 속도로 뛰었다. 한국감정원 집계 결과, 충북지역의 전세가격지수는 매매가격이 정점을 찍던 2015년 10월 100.7(기준 2015년 6월=100)에서 꾸준히 올라 올해 3월 104.5까지 상승했다. 청주지역은 100.6에서 105.4로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기간 도내 평균 전세가격도 1억770만2천 원에서 1억1천479만6천 원으로 6.6% 올랐다. 청주지역은 1억2천282만9천 원에서 1억3천237만3천 원으로 7.8% 뛰었다.

이 영향으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을 일컫는 평균 전세가율도 고공 행진을 했다. 전세가 귀해진 까닭이다. 충북의 평균 전세가율은 지난해 1월 71.4%에서 올해 3월 74.7%로, 청주는 71.7%에서 76.1%로 각각 올랐다. 청주의 경우 전국 평균 74.7%와 수도권 74.4%를 크게 앞질렀다.

산남동 등 일부 지역에선 90% 후반대 전세가율이 등장하기도 했다. '부영사랑으로'(전용면적 59㎡)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이 1억9천만 원까지 오르면서 저층 매매가 1억8천만 원을 역전했다.

이 외에도 학군과 상권이 좋은 복대동, 율량동 등지에서도 평균 전세가율을 넘는 80% 중반대 매물이 상당수 쏟아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1차적 원인은 분양 및 매매시장의 위축이다. 매년 1만 가구가 넘는 규모의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투자 악재 요인이 맞물리면서 신규 아파트를 찾는 입주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집값 하락 리스크가 큰 신규 시장 보단 안정적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전세 물량을 찾기 시작한 거다.

반면, 집 주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된 저금리의 영향으로 상당수의 집 주인들이 이자 수익이 적은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공급이 축소됐고, 그 영향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여기에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인 2천151가구에 불과, 전세 품귀현상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청주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만4천여 가구가 새 입주를 하는 내년부터 전세물량이 대거 풀릴 것"이라며 "그 전까진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매가격이 전세가격 보다 계속 떨어지면 집 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거나 깡통전세(경매 시 낙찰금액이 전세보증금 보다 낮은 현상)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월세가격지수는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 보증금 이자 수익 상승과 수요자들의 전세 선호현상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4월 100.3에서 올해 3월 98.8로 크게 떨어졌다. <끝>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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