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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4.10 16:21:39
  • 최종수정2017.04.10 17:52:47
[충북일보] 19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선거전은 점차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굳어지고 있다. 참으로 면목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 1초라도 빨리 벗어던져야

정당별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판세는 급속하게 2강 구도로 재편됐다. 당초 예상과는 크게 다른 구도다. 그런데 선거전이 자꾸만 졸렬해지고 있다. 후보마다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혀 있다.

특히 2강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프레임 싸움이 치열하다. 엎치락뒤치락 용호상박이다. 지지율을 두고 벌써 두세 번 합(合)을 겨뤘다. 물론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네거티브가 심해진다는 게 문제다.

정치가 프레임에 갇히면 덫이 된다. '적폐'든 '청산'이든, '협치'든 스스로 정해 놓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짜 정권교체'와 '더 나은 정권교체'도 마찬가지다. 네거티브라면 1초라도 빨리 벗어던져야 한다.

그래야 선거 후 서로 내상을 덜 입을 수 있다. 물론 네거티브는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프레임이다. 거의 모든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선거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정치공학적 프레임이었다.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다. 국민은 이미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정책 경쟁은 없고 서로의 흠집 들추기가 전부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국민의 심판으로 만든 조기 대선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한 표가 아쉬운 후보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일정 수준의 네거티브를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저열한 흠집 내기 식 비방전은 소모적이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일이다. 정말 면목 없는 난타전일 뿐이다.

네거티브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의 태도가 아니다. 정당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누란의 위기 타개책을 간절히 원한다.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정책 비전은 뭔지 듣고 싶어 한다.

그런데 지금 선거판엔 정책 경쟁이 없다. 프레임 대결만 후끈하다. 후보들은 국민에 대한 엄숙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네거티브 할 시간에 집권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최소한 후보등록 때까지는 정책 비전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정책 비전 없는 후보는 능력 없는 후보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발전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의해 선출된다. 그리고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을 책임진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과 맞닿을 정도로 막중한 자리다. 대선 후보에게 까다로운 국정 운영 청사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적어도 대선 후보라면 미래 준비를 해야 한다. 미래에 중요해질 프레임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

5.9대선은 구태로 입은 상처를 새 정치로 치유할 절호의 기회여야 한다. 미래 희망을 제시하는 창구여야 한다.

*** 건설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천동설이 지배했던 시절 지구는 평면이었다. 그게 팩트(fact)였다. 둥근 지구가 인정된 건 수세기 지나서였다. 갈릴레오의 희생 없인 불가능했다. 지동설이 인정되기까지 모진 진실 탐구의 세월이 있었다.

팩트는 사실일 뿐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왜곡하지 않더라도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질문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프레임이 그런 역할을 한다. 선거 프레임의 건설적 변화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네거티브는 정치공학적으로 이용되는 나쁜 프레임이다. 승복보다 보복의 심리를 갖게 한다. 그래서 국민통합에 역행할 수밖에 없다. 대선후보는 포지티브 프레임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갈팡질팡 헤매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다. 같은 사안을 놓고 대선 후보 간 해석이 극명하게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긍정의 프레임이 절실하다.

어제는 역사고 오늘은 선물이다. 그리고 미래는 미스터리다. 5.9대선은 오늘의 선물이어야 한다. 그래서 미래의 미스터리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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