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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시 주민 주거·교육 만족도, 대도시보다도 높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책지표 구축' 보고서(3)생활편의 수준
출·퇴근 소요 시간 20~26분…서울 32.2분,부산은 31.7분
쇼핑·의료시설은 만족도 낮아 "아울렛·백화점" 가장 원해

  • 웹출고시간2017.03.27 18:14:57
  • 최종수정2017.03.28 09:51:41
[충북일보=세종]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행복도시건설청이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책지표 구축'이란 제목의 182쪽짜리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 현주소를 생생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가 포함돼 있다.

통계는 행복도시건설청과 LH세종본부 의뢰를 받은 한국도시설계학회와 갤럽조사연구소가 2015년 11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15세 이상 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거쳐 작성했다. 이에 충북일보는 총 5회에 걸쳐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순서는 (1)전입지 별 사회·경제적 특성 (2)신도시 자족도 (3)생활편의 수준 (4)대중교통 활성화 수준 (5)안전·녹색도시다.
ⓒ 행복도시건설청
◇쇼핑·의료시설 만족도는 낮아

인구가 약 15만명인 세종 신도시에는 아직 백화점이 없다.

주민 약 '4명 중 1명'은 대전,청주 등 인근 도시에서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도시에 비해, 특히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지역 내 쇼핑률은 낮은 편이다.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이 외지에서 쇼핑하는 주된 이유는 △원하는 물건을 파는 곳이 없다(33.9%) △판매하는 물건이 다양하지 않다(33.5%) △물가가 비싸다 (27.4%) 순으로 나타났다.
ⓒ 행복도시건설청
평일 기준으로 출·퇴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름동이 26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변에 있는 한솔동과 도담동은 20분으로 같았다.

이는 서울(32.2분),부산(31.7분) 등 대도시는 물론 화성(32.5분),안양(37.4분) 등 교통난이 심한 수도권 도시보다 짧은 것이다.

인근 도시인 대전(23.3분)과 비슷하나, 수원( 20.9분)보다는 길었다. 이에 대해 행복도시건설청은 "아직은 교통난이 심각한 편이 아니지만, 앞으로 도시 규모가 커질 것을 고려하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지표"라고 밝혔다.

세종 신도시에는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아직 종합병원이 없다.

이에 따라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은 75.9%로 △대구(87.3%) △광주(85.0%) △인천(79.4%) 등 대도시에 비해 낮은 편이다. 행정동 중에서는 도담동이 79.2%로, 다른 동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오는 4월 착공될 세종충남대병원이 오는 2020년께 문을 열면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주민 만족도는 지역 의료시설은 36.4%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처음으로 22개 모든 생활권 단위로 건립될 복합커뮤니티센터는 75.8%로 높은 편이었다.

도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설에 대해서는 △대형 아울렛이나 백화점(39.2%) △테마파크,리조트, 호텔 등 복합휴양시설(36.5%) △밀마루전망대와 같은 전망시설(15.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 행복도시건설청
◇교육환경 만족도 대전보다 4.9%p 높아

주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끼는 비율은 53.9%로 △부산(41.9%) △광주(42.7%) △대전(52.0%) 등 역사가 오래 된 일부 대도시보다도 높았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비율이 78.7%인 반면 불만족은 2.2%에 그쳤다.

지역 주거환경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비율이 75.3%, 불만족은 3.9%였다. 행복도시건설청은 "도시 역사가 매우 짧은 데도 다른 도시에 비해 주민들의 소속감이나 주거 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구성원이 세종시내 학교에 다니는 비율은 초등학생(97.6%)과 중학생(98.0%)은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89.3%로, '약 10명 중 1명' 은 서울 등 외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행복도시건설청은 "초·중학생과 달리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생은 외지에 두고 세종시로 이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행복도시건설청
세종 신도시의 교육 환경은 대부분의 다른 대도시보다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 당 평균 학생수는 △유치원 20.0명 △초등학교 21.7명 △중학교 21.0명 △고등학교 23.1명으로, 과밀학급 기준(36명)보다 훨씬 적었다. 대구시의 경우 △초등학교 22.8명 △중학교 32.7명 △고등학교 35.5명이었다.

교육환경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49.9%였다. 다른 주요 대도시는 △대구 41.4% △인천 45.1% △광주 37.8% △대전 45.0%로,세종보다 낮았다.

만족하는 이유는 △학교 시설 현대화(47.3%) △학교 확보 및 학생 수용 인원의 적정성(17.8%) △통학 하기 쉬운 점(17.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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