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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탁사정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몸살

시민들 시유화 재추진 여론 일며 시 대응방안에 관심 집중

  • 웹출고시간2017.03.27 13:07:47
  • 최종수정2017.03.27 13:07:47

제천 10경 중 9경인 제천시 봉양읍 탁사정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시름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 10경 중 9경인 탁사정이 각종 민간 개발 사업으로 시름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아 자칫 소중한 관광자원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탁사정 주변 주요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시유화하려던 제천시의 계획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며 시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천시민 B씨는 "제천시민들의 추억이 가득한 탁사정 모습이 많이 변해 아쉬운 심정"이라며 "용소 등 절경을 구경하려 해도 출입구는 막혀 있고 주변은 각종 공사로 연일 파헤쳐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자치단체는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시는 주어진 자원도 관리하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또 봉양읍 구학1리에 거주하는 주민 C씨는 "탁사정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3~4년 내 일대 전체에 난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훌륭한 자연 경관을 지닌 탁사정을 제천시가 매입해 관광자원으로 활용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2008년 부지와 건물 매입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마련했으나 부결됐으며 이후 2009년 탁사정 평소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예산을 마련, 토지매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1년 11월 당초 매입 대상 토지 및 건물 중 탁사정 모텔 일원 토지 및 건물의 소유권이 법원 경매로 인해 변경됨에 따라 난항을 겪었다.

이어 2012년 탁사정 사유화 필요한 최소 면적의 토지건물 매입을 다시 추진했으나 시의회가 또 다시 부결하며 현재까지 아무런 행정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토지 매각을 꺼려했던 소유주 A씨는 현재 자신의 소유부지에 대한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적절한 감정가로 매각을 요구할 경우 이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말만 되면 탁사정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관광객이 몰려오며 얼마 전 제천시에 진입로 주변과 조망장소 등에 보호 난간 설치를 요구했지만 예산 투입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시가 감정가를 적용한다면 탁사정 주변 임야를 매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5년 전 관련 예산 편성이 무산된 후 별 다른 계획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토지주와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재차 검토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제천~원주간 국도변인 봉양읍 구학리에 위치한 탁사정은 백사장과 맑은 물, 노송이 어울린 아름다운 계곡으로 제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탁사정'은 정자를 칭하기도 하지만 정자 주위의 계곡 등 절경도 함께 포함하는 것으로 구한말 정운호가 제천의 절경 8곳을 노래한 곳 중 제8경 '대암'이 바로 이곳이다.

탁사정은 서늘한 골바람과 크고 작은 바위가 맑은 물살에 씻기어 사방에 널려 있고 계곡과 짙푸른 물빛, 낮은 폭포가 어우러져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정자 아래의 용소 주변에 넓은 모래밭에 야영과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으로 만원을 이루던 대표적 피서지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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