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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직거래장터 첫 날… 그래도 '성공예감'

뜸한 소비자·묵묵히 자리지킨 농민
청원구 마로니에 장터 20개 농가 참여
아쉽지만 로컬푸드 확대 기대는 '충만'
"시민·지자체·언론 모두 관심 가져야"

  • 웹출고시간2017.03.23 21:30:16
  • 최종수정2017.03.23 21:30:16

청주 로컬푸드 정례 직거래장터가 각 구별로 23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날 오전 청원구 마로니에 장터를 찾은 주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둘러보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청주] 한창 농사일이 시작될 즈음, 농민들이 잠시 논·밭을 떠나 도심지로 나왔다.

그동안 직접 기른 농산물과 가공품 등을 도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올해 첫 정례 직거래장터에 참여한 농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도 판매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23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의 마로니에 시공원을 시작으로 정례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첫날 마로니에 장터에는 20여 농가가 참여했다.

홍보가 부족한 탓일까.

농산품 진열이 마무리되고 1시간여가 지나기까지 주민들의 발길은 뜸했다.

장터에 참여한 농가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장터 첫날인데다 인근에 대형마트 2곳이 있어 농산물 판매가 수월하지 않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래도 농민들은 묵묵했다.

열악한 농산물 판매망을 극복하고, 가공품 홍보하는데 소소하나마 도움이 된다는 게 참여 농가들의 한결같은 설명이었다.

1시간여가 지난 10시께, 주민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언제 오나 기다렸다"며 농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주민부터, 덤으로 가득 채워진 농산물을 양손에 가득 들고 집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풍경이 잦아졌다.

신경희(여·56·청원구 주중동)씨는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장터가 열리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싱싱한 농산물은 물론이고, 농민들에게서 정을 느낄 수 있어 매주 장터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장터에 참여하는 농가들의 불평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마로니에 장터에서는 매출이 그리 많지 않다.

내수 초정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장터가 훨씬 판매량이 많다. 마로니에 장터 매출은 많게는 하루 20~30만 원이다. 자리만 차지하다 그냥 되돌아가는 농가도 있다고 한다.

반면 초정 장터는 농가마다 하루 50만 원 이상씩 매출을 올린다. 때문에 농가들은 마로니에 장터보다 초정 장터를 선호한다.

하지만 초정 장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마로니에 장터에 먼저 참여해야 한다는 게 협의회의 방침이다. 마로니에 장터 참여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는 농가도 있기 마련이다.

장터에 참여한 한 농가는 "마로니에 장터는 사실 매출보다 홍보라는 측면이 크다"며 "농가들은 마로니에 장터보다 초정 장터 참여에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가 참여나 매출 현황을 살펴봐도 마로니에 장터보다 초정 장터가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마로니에 장터 참여 농가는 총 669곳이다.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1억9천800만 원이었다.

초정 장터는 이보다 2배 많다.

지난해 참여 농가는 1천421곳, 매출은 4억2천700만 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농가 수는 31.3%, 매출은 25.7%나 각각 늘었다.

시는 이날 직거래장터 개장을 시작으로 각 구(區)별 로컬푸드 직거래장터를 매주 진행한다.

흥덕구는 24일 흥덕구청 광장, 상당구는 28일 용암동 어린이교통공원, 서원구는 29일 성화동 장전공원에서 장터가 개장한다.

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는 지역 내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는 농산물 판매 루트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로컬푸드 직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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