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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봄바람… 인프라는 '한겨울'

대회 개최비 '천차만별'… 개최 지원금 '도긴개긴'
참가인원 많은 배드민턴·축구
지자체가 3분의 1까지 지원
인원 적은 야구는 지원금 전무
경기장 적을수록 참가비 상승

  • 웹출고시간2017.03.16 22:25:01
  • 최종수정2017.03.16 22:26:04
[충북일보]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지자체의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특정 종목은 지원금이 전무한 수준이라 참가팀당 수백만 원의 대회 참가비를 내야하는 실정이다.

청주시체육회 등 각 시·군 체육회는 종목별 생활체육대회가 열릴 때마다 일정 금액의 대회 개최비를 지원한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생활체육인이 등록돼있는 청주시체육회의 경우 참가 인원에 따라 A부터 E까지 등급을 매겨 지원금을 결정한다.

대회 참가 인원이 1천500명 이상은 A등급, B등급은 1천명 이상, C등급은 700명 이상이거나 전국단위 대회인 종목, D등급은 700명 미만, E등급은 200명 미만이다.

등급별 지원금은 △A등급 1천200만 원 △B등급 1천만 원 △C등급 800만 원 △D등급 600만 원 △E등급 400만 원 순이다.

시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A등급 수준의 지원금을 받는 종목은 배드민턴, 축구 등 몇 종목 되지 않는다.

문제는 종목 특성에 따라 대회 개최비가 천차만별인 데 반해 지원금은 같다는 것이다.

개최비가 저렴한 편에 속하는 배드민턴생활체육대회의 경우 대회당 3천600여만 원의 개최비가 사용된다.

1천600여명에 달하는 동호인이 참가하는 배드민턴대회는 A등급으로 분류돼 개최비의 3분의 1인 1천200만 원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다. 나머지 금액은 동호인들에게 1만~1만5천 원의 참가비를 걷어 충당한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시에 보조금 신청을 하면 체육관 임대료, 용품 구매비 등의 지원금도 나와 빠듯하지만, 부족함 없이 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참가비가 종목 중 가장 비싼 야구의 경우 팀당 최대 200만 원의 참가비를 내야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 팀에 비해 경기장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이달 현재 청주야구소프트볼협회에 집계된 사회인 야구단 동호인은 8천여명. 팀만 해도 220여개다.

지난 12일 개막한 '1회 청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생활체육야구대회'에는 3천800여명의 동호인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인원이 많다 보니 5개의 리그로 나뉘어 연중 16~20경기로 진행된다.

그러나 경기장이 청주야구장·세광고등학교 등 8개밖에 되지 않고, 경기 시간이 길어 대회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 게다가 야구장이 부족하다 보니 임대료 또한 부르는 게 값이어서 동호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타 시·도는 사회인 야구 전용구장이 있어 저렴한 참가비를 내고 야구를 즐길 수 있다"며 "청주는 전용구장은 뿐만아니라 야구장도 부족해 참가비가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비가 비싸면 야구단 회비도 올라가기 때문에 사회인 야구를 하고 싶어도 비싼 입회비에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야구장을 신설해야 하지만, 시에서는 만들어준다고만 하고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땅값이 저렴한 외곽을 위주로 4곳의 야구장을 신축하기 위해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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