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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기자의 지역 언론-김주철 충주본부장

"알 권리 충족에 대한 바른 기자정신 갖춰야"

  • 웹출고시간2017.02.20 17:49:41
  • 최종수정2017.02.20 17:49:41
[충북일보] 현대 사회는 인터넷과 스마트 폰으로 인한 뉴미디어의 발달로 정보홍수 속에 살고 있다.

과거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뉴스를 생산하고 접하던 시대는 끝났다.

인터넷 신문, 인터넷 방송,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뉴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뉴스 생산자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뉴스 수용자가 되는 세상이다.

기자를 비롯해 수백명이 근무하는 언론사가 있는가하면 1인 인터넷 언론사가 실시간으로 뉴스를 생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신문사, 특히 지역 언론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난립된 언론상황을 보고 어떤이들은 '언론공해'시대라고 한다.

신문의 경우 구독 권유를 하면 "요청도 안했는데 신문이 10여개가 들어 온다"며 거절하기 일쑤다.

언론사 경영의 핵심인 광고의 경우도 세계 경제의 침체와 난립된 언론사로 인해 1건 수주하기도 어렵지만, 광고 금액도 반에 반 토막나 수지를 맞추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김영란 법'으로 일컬어지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위축된 상황이다.

30여년 언론 생활을 해온 기자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참담하기 그지 없다.

이런 현실에서 지역언론이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위임해준 숭고한 '알권리 충족'에 대해 충실한, 올바른 언론으로 노력한다면 신뢰받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 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주와 경영진의 편집권 독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하고, 취재 보도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올바른 기자정신이 확고해야 한다.

부도덕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선량한 국민을 지키려는 비판의식과 용기, 사회 현상을 바로보고 분석하는 예리한 눈과 지식, 양심과 청렴의식이 있어야 언론으로서 신뢰를 받는다.

또 뜬구름 잡는 식의 기사로는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한다.

지역민들이 알아야 하고 도움이 되는 지역 밀착형 정보를 많이 발굴, 보도해야 하고 부정부패한 지역 권력을 감시 비판해야 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이슈들을 찾아내 주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아야 한다.

지방자치의 본 뜻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의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할 때 지역 언론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고 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도 시대가 요구하는 언론상이다.

또 단순한 종이신문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 신문, 스마트 폰을 이용한 SNS 활용 등 첨단 미디어 기능을 활용해야 신속한 정보 전달과 수익 창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편집국은 취재보도만, 광고국은 광고업무, 판매국은 판매업무만 담당하는 고식적 형태의 경영을 해왔지만 이제 나노시대 융복합시대에는 머든 사원들이 멀티플레어가 되어야 한다.

내가 맡은 주업무는 반드시 잘하되 다른 업무도 잘해야 하는 시대다.

위기의 지역 언론시대에 건강한 언론으로서 살아 남으려면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한다.사회 환경의 감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독자와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다.

또 친절하면서도 지헤로워야 한다.지금 시대에 불친절하면 아무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친절하되 지헤롭게 언론으로서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한다.

언론 선배로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내 자신이 잘해 왔다고 답을 할 수는 없다.부끄러운 면이 더 많았다.

그러나 '청출 어람'이라고 후배들만은 바른 언론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충주 / 김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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