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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역신문' 문제점과 해법은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에게 듣는다
신문 구독 감소로 경영 악순환
속보경쟁 치중 언론신뢰도 하락
다양한 실험 통해 새로운 모델 찾아야
충북일보 마이리틀샵 전국적 우수사례

  • 웹출고시간2017.02.20 18:47:02
  • 최종수정2017.02.20 18:47:02
[충북일보] 국내 언론환경이 좋지 않다.

지역신문사들의 현실은 더욱 참혹하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신문구독 감소와 광고시장의 어려움으로 지역지의 수익은 심각한 상황이다.

열악한 근무환경은 지역 신문기자들의 이직률을 높이고 인재영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자의 사명감은 옛말이 돼 버렸다.

언론의 비판기능이 사사로운 일과 범죄에 악용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이 민폐를 끼치는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 국내 언론시장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매체별은 물론 서울과 지방의 지역적 차이를 막론하고 국내 언론계는 참으로 어려우면서도 중대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신문·방송과 같은 전통미디어 간의 경쟁은 물론 인터넷언론, 거대 포털사이트의 등장은 언론 시장의 양적 팽창을 이뤄졌지만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급속한 하락을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업무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매체 간 속보경쟁으로 오보를 양산해 언론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가짜뉴스까지 등장하면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언론은 자칫 묻혀질 수 있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쳐 공론화시키며 언론의 존재 가치를 보여줬다.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노력하면 저널리즘을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 지역 신문사들의 사정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지역 신문사의 상황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방분권화 논의가 높아지면서 지역 언론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전국의 신문사들이 인터넷과 포털 등을 통해 무료 뉴스가 공급되면서 유료 독자들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또 신문 발행부수가 줄어들면서 광고수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영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지역 신문의 경영 상황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영적인 측면 외에도 구성원들에 대한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교육해 실전에 투입할 만하면 중앙의 언론사로 이동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보고 있다."

- 지역 언론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일이 있다면

"지난해 제가 한국기자협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내세웠던 공약이 있었다.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의 상시화 노력', '지역기자들의 연수 프로그램 강화', '지역기자들의 연수기회 확대' 등이다. 지난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개정으로 2022년까지 시효가 6년 연장되긴 했지만 지역 신문이 안정적으로 지역 사회와 주민을 위해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자협회는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고 지속적인 노력도 하고 있다. 또한 중국단기연수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고 지역 기자들의 참여 비중을 높여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와 연수에도 지역 기자들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자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시도협회 언론사들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시도협회장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 언론발전을 위한 조례 신설과 개정도 기획하고 있다."


- 어려운 현실 극복을 위한 좋은 사례가 있다면.

"지역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새로운 컨텐츠 개발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청주 골목상권의 재구성-마이리틀샵' 기획 보도로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지난해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우수사례로까지 선정된 충북일보의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었다고 본다.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함께 호흡하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컨텐츠 개발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찾는데도 노력해야 하겠다. 기자협회는 지난해 말 '미디어 혁신의 사례들'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저널리즘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 발표를 보면서 언론사들의 새로운 시도의 노력들이 언론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길이라 확신했다."

- 끝으로 회원들에게 한 말씀.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저널리즘의 공공성 복원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우리 회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단합해야 하겠다. 기자협회 또한 투명한 운영으로 회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장의 권한을 낮추고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사추천위원회를 설립, 인사권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매월 납부하는 회비의 사용 출처를 공개해 회원들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자협회는 앞으로도 통합 저널리즘의 구현과 함께 회원들께서 일선 현장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여러 제반 여건들을 만들고 자존심과 명예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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