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달걀 한판 '100원'에 사려고 새벽부터 줄 선 시민

500명 선착순 판매 1천명 몰려
1인 1판 제한… AI 여파 '진풍경'

  • 웹출고시간2017.01.17 22:07:38
  • 최종수정2017.01.17 22:07:38
[충북일보] AI(조류인플루엔자) 여파가 시민들의 생활패턴까지 바꿔놓고 있다.

산란계 대량 살처분으로 달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른 새벽부터 달걀 구입을 위한 인파가 몰리고 있다.

마치 한국전쟁 당시 피난지에서 쌀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과 비슷하다.
좋게 보면 '진풍경'이고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시민들의 삶이 날이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17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의 한 대형마트가 오픈행사로 50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달걀 한판(30개)을 1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AI 때문에 달걀을 구하기 힘든 시민들은 이날 1천여 명 이상 몰렸다. 당연히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렸다. 인근 출근길 차량 통행이 마비될 정도였다.
달걀 두판을 받기 위해 부부가 함께 줄을 서거나 가족들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 사례도 있었다.

유통업체는 이날 한판에 1만 원하는 달걀을 100원에 팔아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사천동 인근 주민들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는 마트로 기억될 가능성도 높다.

이날 60대의 한 시민은 "한판에 1만 원을 주고도 쉽게 구하기 힘든 달걀인데, 100원에 팔겠다고 하니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AI 파동이 빨리 끝나야 시민들도 마음 놓고 달걀을 먹을 수 있는데 큰일이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도 "AI가 아니더라도 달걀 한판을 100원에 판매하면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런데 1만 원을 아끼자고 새벽부터 줄어 서서 기다린 것은 아닐 것"이라며 "그만큼 달걀 구하기가 어려운 시대적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 김태훈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