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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1.12 18:31:02
  • 최종수정2017.01.12 18:31:02
[충북일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귀국했다. 국민 대통합을 강조하며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유력한 대권 후보 중 한 명이다. 그의 귀국은 대권 가도의 본게임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금의환향이 될지, 복마전에 뛰어든 꼴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영광의 면류관을 쓸지, 매서운 가시밭길을 걸을지 모른다.

반 전 총장의 귀국이 대권정국의 태풍이 될지, 찻잔 속 미풍이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의 귀국이 곧 그의 국내 정치입문이란 의미다. 싫든 좋든, 원하던 원하지 않던 대권 도전의 기정사실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대통합 메시지를 전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통합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한 셈이다. 과거 정치세력과 자신을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중도·보수 진영과 두루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포석이다.

정치권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3지대 등 정치권 새판 짜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낙관적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반 전 총장에 대한 도덕적 검증과 정치능력 검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은 이미 검증대에 올랐다. 동생의 뇌물 혐의 의혹, 23만 달러 수수 의혹, 신천지 연루설, 동성애 옹호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의 동생과 조카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반 전 총장이 본격적인 검증 무대에 서기도 전 터진 악재다. 반 전 총장 역시 친인척·측근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반 전 총장은 그동안 장외에 머물러 비교적 국내 정치와 무관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귀국과 함께 모든 게 변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의 국내 정치 입성이기 때문에 그렇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없다. 아직 한 번도 도덕성이나 정치적 능력에 대해 제대로 검증받은 적이 없다. 상황에 따라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선거과정에서 불거질 각종 난제를 풀 돌파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정치권에선 '뉴 DJP 연합', '제3 지대론', '충청 대망론' 등 갖가지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 우리는 반 전 총장이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패권을 기반으로 하지 않길 바란다. 과거 구태정치와 이별해야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권 도전은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일에 뛰어드는 일이다. 그만큼 책임이 엄격하고 무겁다. 원칙과 소신을 보여줘야 한다. 그의 말대로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에 집중했으면 한다. 자칫 원칙 지키기에 소홀하면 정치신인으로서 장점마저 금방 사라질 수 있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은 충북이다. 이미 유력 대권 후보 여러 명이 방문했다. 그의 귀국에 맞춘 다분히 계산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시 말해 견제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반 전 총장의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반 전 총장은 앞으로도 쭉 귀국 직후 밝힌 것처럼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화합과 국가통합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게 제일 먼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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