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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교육감 SNS 돌직구…부작용 우려

각종 현안마다 가감 없이 피력
정제 안 된 표현으로 눈총받기도

  • 웹출고시간2016.12.08 21:52:40
  • 최종수정2016.12.08 21:52:40
[충북일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랑은 유별나다.

김 교육감은 실시간 '소통'의 창구라는 이유로 SNS를 적극 활용하지만, 그의 글에서 다소 거친 표현도 심심치 않게 등장해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김 교육감은 한동안 뜸했던 SNS 상의 '독설'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7일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무능야당', '등신합의'라며 원색적인 비난에 나선 것이다.

발단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안'이었다. 김 교육감은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누리예산의 정부 몫을 주장하고 있는데도 야당은 미봉책에 그친 대안을 냈고, 나아가 생색만 일삼는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주장이나 입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표현을 문제 삼고 있다.

국어교사 출신인데다 '소통'을 강조하는 김 교육감이 글을 읽는 당사자나 불특정 다수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평이 상당하다.

실제 SNS 상 김 교육감의 표현이 논란이 된 사례도 많다.

김 교육감은 올 초 무상급식 예산 분담 문제로 충북도와 힘겨루기를 할 당시 SNS 공세를 연일 퍼부었다.

김 교육감은 도의 논리를 '어불성설'이라고 규정한 뒤 이를 반박하는 글을 시리즈 형식으로 올리며 도의 신경을 건드렸다.

급기야 이시종 지사는 도내 시장·군수까지 대동한 기자회견을 열며 큰 한방(?)으로 응수하기에 이른다.

김 교육감은 누리예산을 놓고 도의회와 일전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말 도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예산을 편성하지 않은데 따른 도의회의 조처, 즉 다른 사업 예산 삭감이 이뤄지자 김 교육감은 이를 '난도질'이라고 표현했다.

온라인 '소통'에만 매몰되지 말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김 교육감은 여전히 SNS 상에 "웬만한 언론보다 SNS의 전파력, 파급력, 영향력이 크다"며 "읽는 이의 열독률이나 신뢰도, 공감의 수준도 높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 교육감은 지난 9월 비아냥 섞인 논조로 '평준화고 배정방법'에 대한 입장을 SNS에 올려 낭패를 봤다.

당시 김 교육감은 "자식 옹알이만 듣고도 자기가 천재를 낳은 줄 아는 부모들, 자식이 학급 1등만 해도 SKY대는 자기 자식을 위해 존재한다고 여기기 시작하는 부모들"이라며 "이런 착각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민망하고 우스꽝스러우며 유치하기조차 하다"고 비꽜다.

특히 그의 '치맛바람', '구더기' 등의 표현은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고, 김 교육감은 뒤늦게 사과했다.

김 교육감의 SNS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SNS중독자'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안팎에서는 '잘 쓰면 약(藥), 잘 못 쓰면 독(毒)'이라는 조언이 쏟아진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SNS 소통은 현대 시대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그에 따른 적절한 표현을 쓰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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