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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하면 배신자 주홍글씨…당하고도 '쉬쉬'

청주지역 고교 운동부 폭행
임금 가로채기 등 발생했으나
문제 제기시 '활동 불가'
학연·인맥 등에 얽혀 묵인

  • 웹출고시간2016.12.08 21:56:17
  • 최종수정2016.12.08 21:56:17
[충북일보] 충북지역 체육계와 교육계가 무척이나 소란스럽다.

잊을 만 하면 터져 나오는 중·고등학교 운동부 소속 지도자들의 상식 이하의 일탈 행위 때문이다.

최근 청주 한 고등학교 운동부 감독 A씨가 임시 코치의 임금과 중학교 코치 협회 지원금을 가로챘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A씨가 이 학교 임시코치로 있던 B씨의 임금 300만 원은 물론 같은 종목 운동부가 있는 중학교 코치 C씨의 수개월 치 협회 지원금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점은 도교육청 조사결과 A감독과 이들 코치는 사제지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씨는 개인 사업 등의 이유로 해당 고교 운동부 감독을 사직한 상태다.

문제가 불거지자 A씨는 'B씨가 근무할 때 목돈이 필요하다고 해 목돈을 모아서 준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지역 체육회와 교육청에서는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감독 A씨가 코치들이 사제지간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학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 등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A씨가 목돈이 필요하다는 B씨의 말에 돈을 모아 줬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명 '청주고 야구부 폭행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경찰은 청주시 상당구의 한 교육연수원 운동장에서 야구부 소속 E(15)군 등 5명을 야구방망이와 발 등으로 폭행한 혐의(상해·폭행·특수폭행)로 감독 D씨를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에 대한 순회코치 자격을 박탈한 뒤 해임 처분을 했다. 충북도체육회는 D씨에 대해 2년 자격정지를 내렸다. 하지만 해당 학교 측에서 D씨를 재차 인스트럭터(강사)로 임명하면서 논란은 계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운동부 일부 지도자와 소속 선수와 학부모 등이 각종 내부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합리한 행위 등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가 오히려 배신자로 낙인 찍혀 해당 분야에서 활동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이러한 환경 탓에 적극적인 대처는커녕 문제를 숨기고 쉬쉬하기 급급하다는 것이다.

선수 출신 등 복수의 관계자는 "체육계 전체로 보면 광범위하지만 종목별로 보면 활동영역이 매우 좁다"며 "같은 종목에서 활동하는 지도자 등은 학연과 협회 소속 등으로 얽혀있다. 어떠한 문제를 드러내면 사실상 그 종목 분야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어 쉬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 운동부 소속 학생들이나 학부모 역시 마찬가지"라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선수들의 경우 학기 중 감독이 바뀌거나 하면 입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불합리한 일을 참고 넘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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