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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촛불 하나 하나가 모였다. 처음에는 아주 미약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촛불을 밝힌 사람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하나의 힘이 모여 대한민국 전체를 밝힐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촛불의 힘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하나 둘 힘을 보탰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은 질서를 강조하며 폭력을 몰아냈다. 처음에는 경찰과 대치하면서 과격한 행동을 보이던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힘을 보여줬다. 이런 힘들이 모여 세상사람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위모습을 새롭게 비춰졌다.

정치권도 촛불의 힘에 함께 동참해가는 분위기다.

최순실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시위는 결국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표결로 이어졌다. 9일 탄핵표결이 치러진다. 대통령의 하야문제로 뒤숭숭했던 정치권도 탄핵일정이 잡히면서 탄핵으로 몰입하고 있다.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촛불은 계속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해체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들의 촛불 하나가 모여 시민혁명으로 번져가는 분위기다. 외신들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뉴스로 전하면서 동참하는 분위기다.

미대사관 소등 행사 동참 소식 등 '촛불집회'에 대한 해외 반응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광화문에서는 6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7시, '1분 소등 퍼포먼스'로 광화문 광장이 어둠에 빠졌다.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1분간 촛불을 끄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소등 행사에는 광화문 광장 옆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이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시민들과 함께 소등 시간에 맞춰 불을 껐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촛불집회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연일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AP통신은 6번째 집회가 역사상 최대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국회에서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시위에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데서 더 나아가 형사 고발과 체포, 투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대 규모의 촛불이 한국의 거리를 뒤엎었다"며 "한국 국민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격분(enraged)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 역시 서울 광화문 광장 등지에서 열린 촛불집회 인원이 최대 규모라고 전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이후 정국 향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민들은 이번 촛불시위를 '역사'라고 말한다. 어린 자녀들에게 역사가 흐르는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동참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도 역사의 한 시점에서 동참하게 됐다는 말을 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민들은 역사의 한 장을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촛불이 역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최순실게이트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잠시 멈추게 했다. 모든 것이 멈춰진 상태에서 9일 이후에는 조금씩 일상의 복귀가 시작될 지도 모른다.

충북에서도 연일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씨가 많다보니 걱정도 태산이다. 도쿄올림픽 조정카누경기대회 충주유치도 이미 물건너 갔다. 이어 오송역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 당국자들이 세종시역 건립을 들고 나오면서 파장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도 역사의 한 페이지라는 것이다. 촛불 하나가 모여 국민의 거대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촛불은 하나의 역사다.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어쩌면 세계의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일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해내고 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촛불이 있었다. 국민들의 마음 하나가 모여 꺼지지 않는 촛불을 밝히고 있다"고 역사는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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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