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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맹동면, AI 첫 발생지 오명 왜?

철새 이동 경로인 서해안 벨트에 포함
50만 마리 가금류 사육 연쇄 감염 빈번

  • 웹출고시간2016.11.30 12:13:02
  • 최종수정2016.11.30 22:41:59

음성군 맹동면이 충북도내 AI첫 발생지로 오명을 받고 있다. 오리사육 농장이 철새들이 주로 찾는 하천과 논경지가 인접해 이들의 분변으로 인한 AI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음성]음성군이 도내에서 매년 첫 AI발생지로 지목을 받으면서 지역 축산업계가 불안해하고 있다.

음성군 맹동면 일원은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이 만성화되면서 AI 첫 발생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I는 지난 2003년 첫 발병 이후 격년으로 발생했으나 지난 2014년 이후로는 연례행사처럼 돼 가고 있다.

음성지역 축산농가와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음성군 맹동면은 철새 이동 경로중 하나인 '서해안 오리벨트'에 포함된 지역이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로에 광활한 논이 있는 진천과 음성으로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어 AI 등 각종 질병에 감염된 철새들의 분변이 이곳에 주로 낙하하고 있다.

이번에도 도내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된 맹동지역은 축사와 인접한 곳이 하천과 농경지(논)가 맞닿아 있어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이곳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이동하면서 감염된 분변을 오리농장 등 축산시설에 떨어뜨려 축산농가에서는 아무리 방역을 잘하고 주의를 기울여도 속수무책이다.

음성군 맹동면 지역의 경우 인근에서 기르는 가금류가 약 50만 마리 정도로, 한번 AI가 발생하면 많은 축산 농가들이 시름에 잠기게 된다.

음성군 맹동면이 충북도내 AI첫 발생지로 오명을 받고 있다. 오리사육 농장이 철새들이 주로 찾는 하천과 논경지가 인접해 이들의 분변으로 인한 AI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 김병학기자
AI가 발생하면 가금류 농장주들은 하늘이 무너진다.

자식처럼 키워온 닭과 오리를 산 채로 살처분하는 데다 보상금까지 대폭 깎여 재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금류 사육농가들은 정부차원의 효과적인 대책마련을 위한 휴업보상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이 시행을 요구하는 '휴업 보상제'는 닭이나 오리 고기를 비축하고 AI가 주로 발생하는 겨울철에는 사육을 중단하고 정부가 농가에 사육중단에 따른 보상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AI발생으로 소요되는 방역비나 살처분 보상금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축산 농가들의 설명이다.

이모(56)씨는 "매년 가을철이 시작되면 전염병 때문에 축산 농가들이 신경이 곤두서 있다"며 "철새로부터 옮겨오는 질병을 농가에서 막아내기는 어렵다. 정부에서 중국 등 이웃나라와 협의해 AI예방에 힘써 주어야 하고 축산 농가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음성지역에 첫 AI발생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나 학계나 전문가들조차 뚜렷한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예방에만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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