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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27 16:16:37
  • 최종수정2016.11.27 16:16:37
[충북일보] '2016젓가락페스티벌'이 18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한중일 3국이 공연과 체험, 전시, 학술, 경연대회까지 젓가락으로 동아시아 평화의 마당을 풀어냈다. 만추의 계절에 청주가 풍성해졌다.

인류의 3분의 1은 포크를, 3분의 1은 젓가락을 사용한다. 다른 3분의 1은 손으로 식사를 한다. 이 가운데 한·중·일 3국이 젓가락 문화를 주도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젓가락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젓가락은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공통으로 쓰는 식사도구다. 그러나 도구의 개념을 넘어서는 문화의 원형이다. 3국의 젓가락은 식생활과 문화의 차이에 따라 많이 다르다. 우선 재질과 크기가 다르다.

이번 젓가락 축제에선 서로 다른 3국의 젓가락 특색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의 젓가락은 숟가락과 함께 쓰여 몸의 일부나 마찬가지다. 중국의 젓가락 '쾌자'는 크고 편리성을 강조했다. 일본의 젓가락 '하시'는 결혼 때 부부가 주고받을 정도로 귀하게 여겨진다.

젓가락은 세 나라가 고대부터 공유해온 문화다. 그러다 보니 청주 땅에서 벌어지는 젓가락 축제에 대한 나라 안팎의 관심도 크다. 대규모 전시회와 학술행사까지 여는 이유를 궁금해 한다. 젓가락의 날 지정 이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행사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젓가락이 그저 식사할 때나 쓰는 단순도구가 아니란 걸 알게 한다. 젓가락 속에 자신의 삶이 있고 문화가 입혀져 있는 걸 알려준다. 우리의 문화DNA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3국의 젓가락 문화는 같으면서 다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젓가락페스티벌은 젓가락 문화를 아시아의 문화 유전자로 자리매김한 자리였다. 궁극적으로 젓가락 하나로 지구촌을 하나로 만든 축제였다.

우리는 지난해 처음 열린 젓가락페스티벌을 '11월11일=젓가락 데이' 지정의 선언적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올해 성황리에 끝난 두 번째 축제는 3국의 젓가락 문화를 알고 나누는 잔치로 정의한다.

청주는 이번 축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아우를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중심 역할을 했다. 젓가락 축제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걸 증명했다. '2016젓가락페스티벌'의 성공에 박수를 보낸다. 청주가 참으로 멋진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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