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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29 18:00:52
  • 최종수정2016.08.29 19:18:45
국치일(國恥日)이 지났다. 8월29일은 106년 전 나라를 잃은 날이다. 죽도록 기억하기 싫은 날이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역사다. 한 나라가 왜 망했는가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 한반도 사드 배치는 당연하다

국치일은 많은 걸 시사한다. 우선 지피지기(知彼知己)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을 주입한다. 나라가 왜 망하고 어떻게 되찾아야 하느냐를 가르친다. 망해선 안 되는 이유도 알려준다.

한반도 역사는 반만년을 흐른다. 자랑스러운 역사가 많다. 수치스러운 역사도 그만큼 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수치스러운 역사도 있다.

"역사에 눈감은 자, 미래를 볼 수 없다."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매년 8월29일은 국치일이다. 그런데 자주 잊고 지낸다. 책임과 반성마저 버리고 산다. 100년 후 후손들은 지금의 우리를 고마워할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라고 눈을 감으면 안 된다. 기억의 외면과 책임의 방기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한다. 일상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우선이다. 백전백승보다 최소한 위험에 빠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 상당공원 광장에서 어제 제106주년 경술국치일 기념행사가 열렸다. 충북도내 광복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2011년부터 대한광복회 충북도지부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그 날의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최근 동북아의 정세가 심상치 않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 하에서 우리만 샌드위치 신세다. 생존권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대한제국 말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국제 상설 중재재판소의 불법 판결에도 똑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에서도 영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북핵 대응을 위한 사드배치와 관련,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고 있다. 자신들의 권익을 해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각종 보복을 예고하며 겁박까지 하고 있다. 신패권주의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내 사드 배치를 두고 건건이 걸고넘어지고 있다. 패권주의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속셈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자신들의 이익만 주장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중국의 그림자가 음산하다. 똘똘 뭉쳐 지혜를 짜내야 한다.

패권주의의 본질은 세계질서 역행이다. 사드에 관한 중국의 간섭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드 배치의 원인 제공은 북한이 했다. 중국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의 방위정책을 공격하고 있다. 한반도내 패권을 더 넓히기 위해서다.

새의 날개는 남이 달아주는 게 아니다. 자기 몸을 뚫고 스스로 나온다. 국가 방위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준비하고 갖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내 사드 배치는 당연하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대비다.

*** 승리의 기본 전제는 자체방위

일본은 여전히 얄미울 정도로 은밀하고 치밀하다. 꾸준하게 독도를 공략하고 있다. 제2의 강점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끊임없이 일본과 영토 논쟁 중이다.

우리에겐 전략다운 전략이 없다. 일본이 도발하면 불끈 달아오르는 게 전부다. 중국이 뭐라고 하면 전전긍긍이다. 그리고 얼마 안가 유야무야다. 적어도 국가정책은 그래선 안 된다. 치밀하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절치부심의 기다림이 필요하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내가 국치일을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와신상담의 복수를 선동하는 게 아니다. 철저한 준비의 도광양회(韜光養晦)를 말함이다.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자병법'에도 명쾌하게 제시돼 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그러나 여기서도 기본 전제는 자체 방어능력 구축이다. 자체 방어능력이 있어야 작전도 가능하다.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혼돈의 이 시기 이 땅에서 발휘될 지혜가 뭘까. 역사 속에 가르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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