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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21 15:27:08
  • 최종수정2016.08.21 15:27:08
[충북일보] 무더위의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 속에서도 외래 식물의 성장 속도는 빠르기만 하다. 한 달에 1m씩 자라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토 산하 토종식물들이 주인의 본래 자리를 내주고 있다. 한 마디로 주객전도 현상이다.

청주시는 지난주 청원구 내수읍 석화천 일원에서 자연보호단체 회원, 공군제17전투비행단 군인,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생태계교란 식물 퇴치행사를 열었다. 200여 명이 군사 작전하듯 달라붙었다.

하지만 금방 자라나는 외래식물을 완전히 퇴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식물의 정체는 북미가 원산지인 단풍잎돼지풀이다. 토종 식물을 말라 죽게 할 정도로 강력하다.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켜 1999년부터 생태교란식물로 지정돼 있다.

번식력도 놀라워 석 달 전 뽑아낸 자리에 3m높이로 다시 자라 있다. 효과적인 제거를 위해 식물체가 어린 5월부터 보름 간격으로 뽑아 없애는 게 좋다. 10월까지는 추가적인 제거작업을 해야 효과적이다.

미호천과 무심천은 북미산 가시박에 점령당했다. 하천을 따라 10km를 뒤덮고 있다. 촘촘히 우거져 일일이 손으로 뿌리까지 뽑아내야 한다. 하천 주변 버드나무는 가시박에 둘러싸여 서서히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청주시내 하천 주변이 빠른 속도로 외래 식물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바람길과 물길이 열리는 도로변과 하천변을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생태계교란 식물은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등 12종이다.

청주시가 지난 5월부터 제거한 생태교란식물만 52만t이다. 상암월드컵경기장 2배 면적에 이른다. 외래 식물은 정말 무서운 속도로 하천을 점령하고 있다. 그런데 퇴치 작업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생태계교란 식물 퇴치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비 5억여 원을 들여 미호천과 무심천 등을 대상으로 집중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효율적인 예산과 인력 투입이 선행돼야 한다.

생태교란 식물의 근본적인 싹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개화 전에 대대적인 제거작업을 시행해야 한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5월 말부터 집중적으로 나서는 게 효과적이다. 그래야 토종 식물들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

청주의 모든 하천이 외래 식물부터 안전한 자연환경으로 보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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