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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항공권 어디서 구해야 하나요?"

청주↔일본 노선 발표 후 도민들 어리둥절
부정기편은 공항 홈페이지 노선 안내 누락
항공기 통째로 빌린 여행사 일일이 찾아야

  • 웹출고시간2016.08.02 19:58:10
  • 최종수정2016.08.02 20:15:15
[충북일보]'청주↔일본 삿포로 노선 운항', '3년 만에 일본 취항 재개'.

충북도가 지난달 3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도민들에게 홍보한 내용이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대한항공과 하나투어가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매주 2회씩, 총 6회에 걸쳐 청주공항과 일본 삿포로 공항을 운항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서둘러 항공권 예매에 나섰다. 청주국제공항과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둘러보며 삿포로행 티켓을 찾았다. 하지만 항공권은커녕 삿포로행 항공편도 확인할 수 없었다. 국제선 도착지 안내에도 해당 노선은 표기돼 있지 않았다.

8월2일 기준 청주국제공항의 노선 안내에 일본 삿포로를 비롯한 부정기편은 빠져 있다.

ⓒ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24일에 취항했다던 삿포로행 비행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해답은 다름 아닌 '부정기편'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공항 및 공항공사 홈페이지에는 해당 공항 측이 발권 행위까지 직접 관여하는 '정기편'만 안내돼 있을 뿐, 여행사가 항공권을 보유하고 있는 부정기편은 안내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른바 '전세기'라고도 불리는 부정기편은 특정 여행사가 해당 항공편의 티켓을 전부 사들인 뒤 여행상품을 결합해 판매하는 패키지 형식을 띤다. 여행사 사정에 따라 일정이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도 있는 탓에 공항 홈페이지 노선 안내에선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취항 사실을 도민들에게 알린 충북도가 발권 안내를 정확히 하면 되지 않을까. 또 그렇지가 않다. 충북도 측도 나름의 애로사항이 있다. 부정기편 특성 상 특정 여행사를 홍보해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칫 관(官)의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단 얘기다.

결국 부정기편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공항 측 운항스케줄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해당 홈페이지 고객센터 카테고리로 접속하면 매월 운항스케줄이 나오는데, 여기엔 베이징·항저우 등의 정기편과 삿포로·다낭 같은 부정기편이 모두 안내돼 있다. 해당 항공사와 운항 일정도 포함해서다.

하지만 이곳에도 허점이 있다. 정작 부정기편 발권을 담당하는 여행사가 적혀있지 않다는 점이다. 해당 항공사로 문의를 하거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를 일일이 찾지 않고선 발권 자체를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승객들이 하소연 할 곳은 없다. 비행기를 통째로 빌려 하늘에 띄우는 주체가 항공사나 공항 측도 아닌, 여행사에 있기 때문. 적어도 전세기에 있어서만큼은 여행사가 최고의 '갑(甲)'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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