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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충북대 교수, 자궁경부암 치료에 효과 좋은 '엿' 생산

꾸지뽕나무 추출물 효과 검증
전통단과와 결합한 제품 생산
"엿, 인체 흡수 빠르고 환자 섭취 용이…해외 진출 계획"

  • 웹출고시간2016.07.26 19:48:24
  • 최종수정2016.07.26 19:48:33
[충북일보]충북대 약학대 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 이희범(52) 교수가 꾸지뽕나무 추출물을 사용해 자궁경부암 치료 효능이 있는 '전통단과(엿)'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이 원산지로 추정되는 '꾸지뽕나무(학명 Cudrania tricuspidata)' 추출 약리성분이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또 그 약리성분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인 '전통단과(엿)'를 개발, 특허등록을 했다.

환자와 일반인을 우롱해 돈을 버는 수단이 된 '건강보조식품'에 환멸을 느낀 그는 상업으로서가 아닌, 암 환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일반식품'을 선물하고 싶었다.

동의보감에는 꾸지뽕나무가 여성질환 치료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기록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희범 교수가 꾸지뽕나무 추출물로 만든 '전통단과(엿)'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그는 꾸지뽕나무의 열매와 줄기, 잎 등 모든 부위를 시료로 갖고 자궁경부암 효능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의 효율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꾸지뽕으로부터 추출물을 얻어내는 작업은 추출물 분획, 물질분석 규명전문가인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연구실 정헌상 교수에게 의뢰했다.

또 효능의 검증은 국내 자궁경부암 연구분야의 선봉인 건국대 세포생물학 및 면역생화학연구실 윤도영 교수에게 맡겼다.

1년 이상 지속된 연구 끝에 꾸지뽕나무 줄기의 추출물인 클로로제닉산 등이 자궁경부암에 효과가 있다고 검증됐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3월 세계적인 의약학 학술지 'PLOS ONE'에도 실렸다.

이 교수는 "꾸지뽕나무의 추출물을 환자도 섭취가 용이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통 엿'에서 해답을 찾았다. 엿의 당분은 인체에 재빨리 흡수돼 영양분으로 작용한다.

그는 꾸지뽕나무의 추출물을 넣어 전통방식으로 수제엿을 만든다. 쌀밥 2공기 정도를 졸여서 엿을 만들면 60g 정도가 나온다.

이희범 교수가 꾸지뽕나무 추출물로 만든 '전통단과(엿·오른손)'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엿'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탈피하고, 세계적인 상품화를 위해 '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가 만든 엿은 '생명과학의 향기-전통단과'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꾸지뽕나무에서 추출한 약리성분을 이용해 단과를 만드는 방법은, MRC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센터장 홍진태)의 도움을 받아 특허등록을 했다.

그는 전통단과를 차별화·고급화시켜 해외무대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 사회환원 차원에서 전통단과를 기부해 홀몸노인들의 '구호식품'으로 사용되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교수는 "말기암 아버지를 봉양하는 분께 '아버지께서 다른 건 못 드셔도 단과는 드신다'는 말씀을 듣고 실험용으로 보관중이던 한 박스를 보내드린 적이 있다"며 "국내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릴 생각은 전혀 없다. 전통단과가 암 치료와 예방에도 사용되고 국내외 구호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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