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음성]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음성군 배치설로 충격에 빠진 음성지역민들이 해당 부대가 인접한 대규모 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또한번 충격에 빠졌다.
사드 음성군 배치설로 음성지역 민심이 들끌고 있는 가운데 음성에 위치한 육군미사일연합사령부가 최근 부대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의 반대여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음성에 위치한 육군미사일연합사령부가 국방부와 충청북도, 마을주민이 선정한 3곳의 감정평가사를 통해 부대와 인접한 임야, 답 등 8만여 ㎡의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번 토지 매입은 진입도로, 훈련장 등 군사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군부대측의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육군미사일연합사령부는 지난해 말께 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토지매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토지매입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미사일연합사령부의 토지매입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28일 열린 사드배치 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마을주민이 이같은 주장을 제기해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현재 1천816㎡ 규모의 토지매입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마을주민 등 복수의 관계자들은 "국방부가 나머지 토지매입을 위해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부대는사드배치와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지만 음성지역 주민들은 사드배치설 제기와 맞물려 토지매입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혹여나 사드가 들어올까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드배치 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사드가 음성에 들어온다고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토지 매입이 이뤄져 군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며 "육군미사일연합사령부는 이번 토지매입에 대한 용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칭)사드대치 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는 내달 4일 범군민 반대 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7월 중순께 군민 2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