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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10 19:56:02
  • 최종수정2016.05.10 19:56:02
10조원 시대를 넘어섰다.

국내 양대 화장품 생산업체의 작년 매출액이다. 화장품 수입액 기준으로 1년 새 2배 넘게 늘었다는 집계다. 화장품시장의 성장세가 파죽지세(破竹之勢) 그 자체다.

대박의 꿈, 시장진출 너도나도

대박의 꿈을 지향하는 업체들이 앞 다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기류다.

얼마 전 신세계도 화장품 제조사와 손잡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한류 연예인들을 앞세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골판지, 보안카메라, 구두약 생산업체에 식품업체, 건설업체까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년 만에 화장품 제조업체는 500개, 제조판매업체는 3천 개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너도나도 화장품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들도 화장품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오래다.

충북도는 화장품산업을 6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했다. '4% 충북경제' 실현을 위한 주춧돌로 삼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도 해왔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는 광역자치단체별로 육성산업을 선정했다. 규제 프리존이라는 이름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때 충북도는 바이오의약과 화장품산업이 육성산업으로 선정됐다. 충북 화장품산업의 달라진 위상을 방증한다.

몇 년 새 화장품산업 외형적 규모도 커졌다. 충북도내 화장품제조업체수는 88개로 국내 화장품업체의 5.03%를 차지했다. 이는 경기·서울·인천에 뒤이은 것이다. 화장품생산량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식약처가 2014년 기준으로 집계한 통계다.

수출액도 늘었다. 2013년 5천79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2014년 33.8%나 상승한 7천748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1.8%가 급증해 9천4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 환경도 좋아졌다. 생산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요 국가기관이 충북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서원대를 비롯해 12개 학교에서 화장품과 뷰티 관련 학과를 운영해 인력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도 육성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2013년 '충청북도 뷰티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화장품산업 육성 지원시설 설치 및 운영 지원 조례'도 제정했다. 지난해 8월에는 '충청북도 화장품뷰티산업육성종합계획'이 수립됐다.

하지만 화장품산업 선점을 위해서 고삐를 더 당겨야 한다. 시장 환경과 생산기반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도내 기업들이 영세하다는 점이다. 2014년 전국 화장품 생산량 2위를 자랑하지만 사실 실적의 대부분은 LG생활건강이 차지한다.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업체 비중도 낮다. 대기업 편중과 빈부격차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 큰 문제는 LG생활건강이 충남 천안지역에 K-뷰티 테마산단을 추진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도가 지난해 6가지 대책을 내놓은 이유다. 추진은 지지부진하다.

진천군과 협의를 통해 전문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사업비 450억원이 투입되는 화장품뷰티진흥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오송전시관을 통해 화장품 아울렛 판매장도 운영하기로 했다. 신축 예정인 오창 이스타호텔측과 화장품 면세점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청주시 중앙로 화장품과 이·미용 밀집거리에 뷰티 테마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화장품·뷰티 관련 전문병원도 유치하기로 했다.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반면 천안시는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퓨처일반산업단지가 오는 7∼8월께 착공된다. 이 산단에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화장품 원료재배를 위한 본초원, 홍보관 등이 조성된다. 쇼핑과 체험활동이 가능한 뷰티 테마파크에 의료서비스와 드라마 체험장까지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

특단의 조치 속 고삐 더 죄야

인력수급도 문제다. 국내 화장품업계 현장에서는 신입이나 미경험자보다 즉시 투입돼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려는 요구가 강하다.

현실적으로 대학이나 직업전문학교를 통한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해 봄직하다. 화장품산업의 신입과 재직자 인력 육성에 대해 업계 공동으로 대처하는 방법도 있다고 본다.

충북이 화장품·뷰티산업을 선점한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된다. 고삐를 더 당겨야 한다. 지금이 충북 화장품·뷰티산업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연구개발, 생산, 판매, 관광이 연계돼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타 지자체의 K-뷰티산업 육성 전략보다 한층 차별화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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