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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학회, 저금리 직격탄…장학금 '반토막'

이자수익률 하락으로 5년 새 61% 감소
기금 100억 원 달성 후 한 푼도 안 늘어

  • 웹출고시간2016.04.17 15:42:16
  • 최종수정2016.04.17 15:42:16
[충북일보=충주] 충주시장학회 장학사업이 경기 침체에 따른 초저금리 직격탄을 맞아 장학금 지급액이 반토막 이상 크게 줄었다.

지난 2010년 장학기금 1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이듬해 총 5억 1천300여만 원에 달했던 장학금 지급액은 올해 1억 9천800만 원으로 무려 61.4% 감소할 전망이다.

예금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충주시장학회의 연간 장학금 지급액이 지난 5년간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이에 따라 장학생 수는 물론 장학생 1인당 지급액도 평균 126만 원에서 63만 원선으로 줄어들게 됐다.

우수 인재의 외지 유출을 막기 위해 1인당 300만 원까지 의욕적으로 추진됐던 '고교생 영재장학금 '등은 아예 사라져 버리는 등 사업범위도 축소된 상태다.

결국 올해 지급될 장학금은 중학생 80명에 20만 원씩, 고교생 80명에 50만 원씩, 대학생 64명에 150만~200만 원씩 지급하는 것이 전부다.

이러한 위기를 가져온 가장 큰 요인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금 전액을 정기예금성 상품에만 투자하고 있어, 금리 하락이 이자수익 감소로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5년 전 5.2%였던 충주시장학회의 기금 운용 평균 이자수익률은 꾸준히 하락해 올해는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찾아 만기가 돌아오는 기금은 갈아타고 있지만, 이마저도 정기예금성 상품의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으로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일부 기금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제 2금융권 상품에 넣어 두고 있지만,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이를 확대하기도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이와 함께 100억 원 달성 이후 6년째 기금 확충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점도 문제다.

1990년 8억 원으로 출발한 충주시장학회 기본재산은 2007년까지 17년간 고작 10억 원 증가했지만, 김호복 전 충주시장 재임 당시 3년 만에 82억 원을 늘리며 100억 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단 한 푼도 늘어나지 않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과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며 "교육의 기회 균등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 육성을 뒷받침하는 장학사업이 더 이상 위축되지 않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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