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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셍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공약 실천 의지 분명히 보여줘야

20대 총선이 하루 남았다. 유권자 표심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다. 여야 후보들의 마음을 바짝바짝 태우고 있다.

20대 총선판엔 뚜렷한 이슈가 없다. 서슬 퍼런 배신의 정치심판론도 사라졌다. 현 정부에 대한 경제심판론도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그 바람에 선거 이틀 전까지 부동층이 30%에 달한다. 정치 불신 때문이다.

어느 선거 때보다 '격전지'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승패를 확신할 수가 없는 곳이 많다. 충북에선 청주권 선거구가 혼전 양상이다. 어느 누구의 우세를 함부로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애원모드'로 나섰다. 여야 모두 "상대 당의 청주 4석 싹쓸이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서는 양상이다. 믿을 수 있는 건 그래도 절대적 지지층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은 민심을 얻는 과정이다. 선거결과는 민심의 반영이다. 민심은 다시 말해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투표는 유권자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행위다. 그리고 투표 결과가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한다.

사람의 생각은 마음의 근본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다. 얻기 어려운 까닭도 여기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도 얻을까 말까다. 정답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주는데서 찾을 수 있다. 그런 노력이라도 해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말은 진심 없이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행동은 진심 없이 하기가 힘들다. 집안 청소나 설거지에 아내가 감동하는 이치와 같다. 아내를 돕고자 하는 진심이 말보다 행동에 더 명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남을 도와야 한다. 그것도 원하는 것을 얻도록 해야 한다. 상대의 마음을 얻는 설득의 법칙이다. 이렇게 하면 통하게 돼 있다. '내가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가 아니다. '국회가 나를 필요로 한다'가 돼야 한다.

설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인식시키는 과정이다. 공감을 얻기 위한 행위는 비교적 단순하다. 내 마음의 문부터 활짝 열어야 한다. 그런 다음 상대에게 다가가야 한다. 국회의원 후보도 마찬가지다.

공감을 얻으려면 유권자와 소통해야 한다. 약속이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신뢰를 끌어내야 한다. 국회의원 후보에게 공약은 그 중 하나의 장치다. 물론 사람들은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말할 때 잘 움직인다.

하지만 국회의원 후보는 좀 다르다. 우선 진실한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유권자에게 진심으로 다가서기 어렵다. 적어도 국회의원 후보에게 논리적 사고는 기본이다. 치밀한 분석력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탁월한 공약으로 유권자를 움직일 수 있다.

***공약(空約) 있다면 즉시 폐기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게 최고의 병법이라고 했다. 상대의 마음은 공감 속에서 얻어진다. 총선 후보자들은 '공감한다=마음을 얻다'의 등식이 성립되는 까닭을 알아야 한다.

공감이란 '나'와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다. 내 기준만으로 보면 불가능하다. 상대방의 마음부터 읽어내야 한다. 일방적 공약은 자칫 '개저씨'의 공약(空約)으로 폄훼될 수 있다. 진실된 후보자라면 소외된 충북을 건져낼 방도를 제시해야 한다. 낙후된 지역구를 살려낼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재원조달방안이 없는 공약은 선심·선전성 공약이다. 다시 말해 포퓰리즘이다. 국회의원에겐 시대적 요구와 사명이 절대적 가치다. 후보들은 그걸 보여줘야 한다. 혹시라도 공약(空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파기하는 게 낫다.

유권자는 묻지마 공약과 정책에 대한 과감한 심판을 해야 한다. 늦었지만 다시 확인해야 한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소요재원을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억울하지만 모두 유권자 몫이다. 떠난 사람을 아쉬워하면 이미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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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