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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27 15:26:29
  • 최종수정2016.03.27 15:26:29
[충북일보] 4·13총선이 16일 정도 남았다. 그런데 희한하다. 여야 대결이 없고 여여 충돌, 야야 갈등 등 자기편끼리 싸움만 있다. 후보나 후보의 정책·공약 등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 정말 이상한 선거판이다.

정치권은 그동안 선거구 획정 지연과 후보 공천 진통으로 애를 먹었다. 그 바람에 이번 총선은 최악의 '깜깜이' 선거라는 지탄을 받았다. 정당구도가 1여2야로 재편될 때만 해도 새누리당의 완승이 예상됐다. 실제로 야권분열 효과도 커보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굴러들어온 떡을 걷어찼고 야권은 이를 써먹지 못했다. 패권구도에다 인물구도 실패로 여야 모두 좋은 상황을 잃었다. 이제 수도권과 충청권의 민심에 선거판의 방향이 출렁일 것 같다.

두 곳 모두 정치권의 오만함에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다. 자기의 주권을 명백하게 표현해 왔다. 그 덕에 정치지형이 재조직 되곤 했다. 유권자들은 지금 흥분해 있다. 여야의 정치행태 때문이다. 막무가내 식 공천에 "투표하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는 까닭도 여기 있다.

그렇다고 투표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런 한심한 '그들만의 정치'를 계속하게 놔둘 수도 없다. 이제라도 부실한 후보를 검증하고 오만한 정당을 심판해야 한다. 그런 책임과 의무가 유권자에게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수준이 곧 정부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 유권자들이 밝은 눈으로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야 바뀔 뿐이다. 그런 후보를 낸 정당에 책임을 묻지 않는 한 국회는 나아지지 않는다. 정치권 내부의 추악한 모습에 유권자까지 절망할 필요는 없다. 이번 선거에서 완전히 바꾸면 된다.

20대 총선 충북 8개 선거구에도 총 26명의 주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8명, 국민의당 5명, 정의당 1명, 민중연합당 1명, 친반통일당 1명, 무소속 2명이 각각 입후보했다.

운동권적이든 제왕적이든 패권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30년간 이어져온 한국 정치의 고질적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다. 다시 말해 계파주의와 패권주의를 청소할 수 있는 호기다.

우리의 정치 미래는 계파주의와 패권주의 청산에 달렸다. 그게 고장 난 정당 민주주의를 고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유권자들의 눈이 밝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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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