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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최근 살고 싶은 도시와 지역 만들기가 붐이다.

그 한축에 다양하고 개성 있는 도시문화 창출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시개발에 있어 문화를 강조함으로써 아름다운 도시, 특색 있는 도시로 꾸미고 나아가 이를 관광 자원화하려는 의지에서다.

***문화예술 도시마케팅은 대세다

사실 문화예술은 일부 소수 계층만이 누릴 수 있던 호사로 여겨졌다. 고상하고 지적이며 소수를 위한 전유물처럼 취급됐다. 문화예술은 그저 감상의 대상이었다.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는 경제 개념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마디로 문화는 문화대로 관광은 관광대로 한계를 가진 채 제 갈 길을 걸어왔다. 최근 문화예술을 도시 마케팅으로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고무적인 일로 받아 들여 지는 이유다.

차별화된 문화도시 실현을 위해선 문화 매개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마침 청주시가 산하 문화예술단체의 인재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청주시립예술단 통합사무국장과 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선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청주시는 이번 선임을 신중하게 했으면 한다.

문화도시 대열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골든타임이어서 리더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지역경제가 급성장했다.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충북에서 절반 이상을 점유한다. 정주여건도 많이 나아졌다.

이제는 청주시도 새로운 문화운동의 모델을 제시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 인력을 발굴·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과 정주의식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때가 됐다.

필자는 시립예술단 리더 분류에 속하는 인재 선임을 앞두고 있는 이승훈 청주시장께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조직은 인재와 동반할 때 성장하기 마련이다.

공모 자격요건에 맞지 않는 응모자는 아예 서류심사에서 배제할 것을 주문한다. 정치력 논리로 이를 수용할 경우 지역 문화예술계의 갈등요인으로 번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과거 사례가 그랬다.

시립예술단 사무국장은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쪽으로 검토됐으면 한다. 전국적 인물이라고, 경력이 화려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지역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나을 때도 많다. 청주시가 요구하는 문화적 소양을 갖춘 지역인물이 있다면 기회를 주는 게 마땅하다.

인재 경영은 합리적 신뢰를 기본으로 한다. 그래야 소통과 상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인물이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관(官)과 예술단, 지역 문화예술계는 그간 갈등과 반목이 되풀이 되곤 했다.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소통의 능력자가 바람직하다는 주문이다.

경영능력도 있어야 한다. 적지 않은 예산집행과 많은 문화예술 사업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능력·소통 갖춘 지역인재 찾아야

문화기획력을 갖춘 사람이면 더욱 좋다. 지역의 자원을 극대화 예술을 승화시키고 중앙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예산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다.

문화예술 현장에서 직접적인 창작활동 외에 벌어지는 일들은 사무국장의 몫이다. 4개 시립예술단을 연계한 공연 기획도 그 범주에 속한다. 계획과 실천은 물론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까지 할 수 있는 능력자를 선임했으면 한다.

청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지역을 떠나 수준 높은 최고의 예술가를 선임해야 하는 것이 맞다. 청주시민들에게 보다 넓고 창의적인 문화의 젖줄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가 제격이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문화를 통한 도시 마케팅에 눈을 떴다. 그 결과, 작은 도시인 아비뇽 연극 축제와 칸영화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축제가 예술작품과 맞물려 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문화예술과 관광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가장 강력한 성장산업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청주시가 문화예술을 통해 무엇인가 도전하고자 하는 지역인재에게 기회의 도시가 됐으면 한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품격 높은 문화도시 조성으로 생활의 격조와 감성을 채워드리겠다"고 밝힌 이승훈 청주시장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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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