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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힘이다 - ㈜마크로케어

최고의 화장품은 최고의 원료에서 나온다
바이오합성 기술로 미백제·보습제 등 원료 생산
로레알 등 세계 일류업체에 수출 '기술력 인정'
2004년 오창에 둥지… 뷰티·헬스케어 전문화

  • 웹출고시간2016.01.28 19:02:23
  • 최종수정2016.01.28 19:02:28
[충북일보] '뷰티 케어', '헬스 케어'.

현대 사회 들어 새로 생긴 말 중 하나다. 아름다움과 건강을 각각 뜻하는 뷰티(beauty), 헬스(health)에 돌봄·치료의 개념(care)을 더한 신조어다. 새로운 용어인지라 우리말로 옮기기에 다소 어색한 면이 없지 않으나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다고 이해하면 될 듯싶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피부 미용, 두발 관리, 메이크업 등도 모두 관련 분야에 해당한다. 뷰티·헬스케어는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품목이 기능성 화장품·의약품·건강식품이다.

특히 바이오·뷰티 분야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삼고 있는 충북에선 관련 업체들이 각각의 특허 기술을 가지고 맹활약을 하고 있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마크로케어(대표 이상린)'도 그 선두 주자 중 하나다.

2002년 설립된 이 업체는 고기능성 화장품 및 의약품, 식품 등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를 생산해 국내·외 유수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 40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원료를 수출하며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충북의 수출 유망기업이자 미래의 100세 시대를 열어갈 마크로케어. 조금은 생소한 뷰티·헬스케어의 세계로 기업 여행을 떠나보자.

◇기능성 화장품, 원료는 우리가 책임진다

마크로케어 기기분석실 모습.

마크로케어의 주력 품목은 기능성 화장품 원료다. 미백제, 주름방지제, 보습제, 항염증제 등에 들어가는 핵심 성분을 만든다.

기존의 원료들은 대개 화학 합성물질로 이뤄졌는데 이 회사는 유기화합물 합성 과정에 천연 효소를 촉매제로 사용, 인체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제품들을 개발해냈다. 이른바 '바이오 합성'이라 불리는 이 회사의 기술은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들로부터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나다.

나노 기술 등 특허 기술만 20개를 보유하고 있는 마크로케어는 수년 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최고 기술등급인 A+를 받으며 그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제아무리 좋은 원료가 있다한들 피부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는데, 이 회사의 (피부 속)전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렇게 생산된 10여개의 원료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톱 브랜드 업체와 로레알, 에스티로더, 암웨이 차이나 등 미국·유럽·중국 유수업체에 공급된다.

로레알·에스티로더 같은 세계 최고급 브랜드의 포장재를 보면 모든 화장품 원료들이 표기돼 있는데, 우리나라 마크로케어에서 생산된 원료도 그곳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식품-의약품, 원리는 똑같다
마크로케어는 최근 한방 화장품 원료로 연구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주재료는 충북에서 생산된 최고급 인삼이다. 인삼이라는 식품과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영역이 만난 셈이다.

어찌 보면 뷰티와 식품은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다. 인체에 작용하는 면에서 물질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 그래서 요즘에 나온 신제품이 '먹는 화장품'이다.

이 회사는 화장품과 식품 원료에서 습득한 기술로 천연감미료도 생산·공급하고 있다. 무칼로리의 천연감미료는 설탕 대용으로 소주와 피로회복제, 커피믹스, 양조간장 등에 많이 쓰인다. 주요 거래처도 진로, 동아제약, 동서식품, 샘표 등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업체들이다. 화장품, 식품 등을 통해 우리는 이미 마크로케어의 원료들을 상당수 섭취하고 있던 셈이다.

인체를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힘. 100세 시대를 열어 나가는 비전을 마크로케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고 있다.

/ 임장규기자
마크로케어 이상린 대표 인터뷰

마크로케어 이상린(67) 대표는 자타공인 화학 전문가다. 한양대학교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하고 아모레퍼시픽(옛 태평양)에 입사, 30년간 화장품 화학원료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간 성과만 25건의 직무(특허) 발명에 달한다.

이 대표는 수십년간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2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산자부 신기술창업보육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이 대표는 2년간의 준비와 연구 끝에 2004년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공장을 지었다.

화학자이자 사업가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대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전문화'를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 뛰어난 기술력의 바탕이 무엇인가.

"앞서 말해듯이 '선택', '집중'이다. 나는 한 분야에서만 30년을 넘게 일하고 있다. 비전이 있는 화장품 뷰티 분야를 선택했고, 수십년 간 이 길에 집중해왔다. 그것이 바로 '전문인'이 되는 정도(正道)가 아닐까 싶다. 지금의 회사 운영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40~50개에 달하는 품목을 개발했으나 지금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3~4개 품목을 선택·집중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수출에 주력할 것이다. 국내 화장품 톱 5 브랜드는 거래처로 확보했는데, 아직 세계 톱 5는 뚫지 못했다. 아직 미개척 업체인 피앤지, 유니레버 등을 비롯해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너뷰티 즉, 먹는 화장품에 대한 상용화를 앞당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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