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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본 청주시 첫 이미지가 쓰레기?

국젱공항 주변 고물상 7~8곳… 외국인 관광객에 고스란히 노출
연 이용객 200만명 돌파 코 앞… 공항공사 "항공 미관 고려할 것"

  • 웹출고시간2015.11.15 19:06:53
  • 최종수정2015.11.15 20:34:08
[충북일보] 공항은 흔히들 그 지역의 '관문'이라고 한다. 특히 '국제공항'일수록 그렇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도를 통해 바라본 청주국제공항의 모습. 알파벳으로 표기된 부분이 모두 고물상이다. 이곳은 공항과 공군 비행단이 있어 드론 등을 활용한 항공 촬영이 불가능하다.

관광객을 포함한 이용객들에겐 하늘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이 평생 뇌리에 각인되기 마련이다. 최근 들어 발로 딛는 관광지 개발 못지않게 '항공 미관'이 부각되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항공 미관'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가파도 마을 전체 297동의 지붕을 제주 감귤이 떠오르는 '주황색'으로 칠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마데아라, 프랑스 니스와 같이 색채가 출렁이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다.

뿐만 아니다. 제주시내 관광지, 주요 도로변, 해안변 등지의 낡은 건물에도 새로운 지붕을 올렸다. 슬레이트나 시멘트 기와 지붕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판단, 보조금을 지원해 지붕을 산뜩한 색깔로 도색하며 하늘길 관광객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그렇다면 중부 내륙의 관문, 청주시는 어떠할까. 청주국제공항에 내리기 전 항공미관 역시 산 좋고 물이 맑다는 '청풍명월'의 고장을 떠올리게 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여객기 착륙 5~10초 전 가장 크게 보이는 경관은 다름 아닌 '고물상' 수 곳이다.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주변에만 7~8곳이 있다. 그 중 절반은 착륙 직전 시야에 훤하게 들어온다. 고철, 폐지 같은 온갖 잡동사니가 고스란히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노출되는 셈이다.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청주시 내수읍 주변에 유독 고물상이 많은 건 '저렴한 땅값' 때문이다.

공항 및 공군 비행단 소재에 따른 개발 제한과 강한 소음 등으로 이곳의 땅값은 청주에서 가장 저렴한 편. 토지를 임대해 영업을 하는 사업주 입장에선 최적의 장소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특별한 행정 규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연면적 2천㎡ 이하는 누구든지 행정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고도 폐기물재활용업체를 운영할 수 있다. 그 면적 이상이어도 신고만 하면 그만이다. 공항 주변이라고 해서 제한된 업종은 없다.

하지만 이제는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다. 사상 첫 연간 200만명 이용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해당 지자체 입장에선 '항공 미관'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더 이상 청주의 첫 이미지가 '쓰레기'로 낙인 돼선 안 된다.

한 중국인 사업가도 "청주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창문을 바라보면 고물상이 너무 크게 들어와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며 "세계 어느 공항을 가도 이렇게 고물상이 많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그동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라면서 "기존의 사업장을 당장 이전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라도 항공 미관을 철저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공감대를 표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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