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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中 관문 역할 대폭 약화 우려

박수현 의원 "중국과 최단거리… 전진기지 활용"
지난해까지 적자 속 올해 흑자전환에도 비상

  • 웹출고시간2015.09.14 19:33:05
  • 최종수정2015.09.14 19:33:05
[충북일보=서울]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김포, 제주, 김해공항을 제외한 상당수 지방공항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가운데 충남 서산비행장에 민항기를 취항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정부의 조치가 주목된다.

199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서산비행장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비행장이며, 공식 명칭은 서산전투비행장이다.

면적은 11.9 ㎢로 국내에서 가장 넓은 공군 기지로 7.3 ㎢에 불과한 김포국제공항의 1.63배에 이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연합 박수현(공주) 의원은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재)항공안전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산비행장의 민항기 유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충남 서북부(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지역은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하는 지리적 여건과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기간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중국과 비즈니스 창출 효과가 있다"며 "특히 공주·부여 지역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로 일본, 중국 등 국제 관광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서산공군비행장에 민항기 취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산 공군비행장의 민항 유치 계획은 지난 2000년 당시 '제 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지만,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항공수요 급감에 따라 제 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말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서해안권이 대규모 산업단지,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 바이오웰빙 특구, 석유화학단지 등 핵심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서산비행장 민항기 취항여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철도(서해선·장항선), 도로(서해안고속도로·당진영덕간고속도로), 항만(대산·평택)에 이어 공항유치시 완벽한 입체적 교통망을 구축해 환황해권의 중추적인 역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충남도와 충남도의회는 또한 2천743m×46m의 활주로 2개를 갖추고 있어 신공항 건설비용(5천억원) 대비 1/10 수준인 500억원으로 가능하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전국 지방공항은 물론, 충청권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청주공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 수 있다는데 있다.

대구, 광주, 울산, 청주, 양양, 여수, 사천, 포항, 군산, 원주, 무안 등 9개 지방공항의 연도별 적자규모는 △2012년 596억5천600만원 △2013년 619억9천700만원 △2014년 593억6천500만원 등 모두 1천810억1천8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청주국제공항의 경영수지는 △2012년 -55억4천700만원 △2013년 -51억7천700만원 △2014년 -34억7천700만원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청주국제공항은 이를 딛고 청주~제주노선에 대중국 노선 확대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이 전망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서산비행장에 민항기 취항이 구체화되면서 청주공항의 대중국 관문공항 역할이 대폭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국내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난립한 지방공항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앞다투어 신공항 건설 또는 군비행장 민항기 취항 등을 주장하고 있다"며 "적어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의 경우 기존 시장규모를 정확하게 판단한 뒤 사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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