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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컷' 전문 반려동물 미용숍

반려동물 개성시대… '베테랑 가위손'이 떴다

  • 웹출고시간2015.06.25 19:06:31
  • 최종수정2015.06.25 21:56:46
[충북일보] "어서 오세요. 콩심이 안녕~."

하얀 털을 가진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가 애견 숍으로 들어온다. 애견 미용사는 강아지와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넨다.

인근에서 사업을 하는 견주와 함께 온 콩심이는 요란하게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 어쩔 줄 모른다.


"날이 더우니까 얼굴은 동그랗게 하고 털은 1mm로 깎이면 되겠네요." 하는 미용사의 말에 견주는 콩심이를 맡기고 몇 시간 뒤에 데리러 온다고 했다.

청주시 서원구 탑골로37번길 6에 반려동물 미용숍 '애견의 품격'이 문을 열었다.

김경미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은 애견을 비롯해 모든 반려동물의 미용을 책임지고 있다.

'가위 컷'을 위주로 애견들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줘 주인과 반려동물 모두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지난해 4월 문을 열어 현재 8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고객으로 전산 등록돼 있다.

미용을 마친 강아지들

애견 숍을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유는 주인과 반려동물이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분 좋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가위 컷을 이용해 미용을 하기 때문에 기계보다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하지만 미용을 하는 반려동물들이 기계소리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최대한의 개성을 살릴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은 하루에 미용을 해 줄 수 있는 만큼만 예약을 받아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애견의 품격'은 전체 49.6㎡(옛 15평)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들어가는 마당 입구에 예쁜 화초들을 심어놓아 방문하는 고객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매장 안에는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모든 용품들을 구비해 놓았다.

집, 사료, 간식, 의류, 장신구, 장난감, 미용용품 등 수없이 다양한 종류의 용품들이 갖춰져 있어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미용숍이다.

맨 안쪽으로 들어가면 반려동물들의 미용을 하는 곳이다. 샤워시설과 건조시설 등을 깔끔하게 갖춰 놓았다.

미용 숍 옆으로 견주들이 만나 서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응접실이 예쁘게 꾸며져 있다. 견주나 애견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시 매장 출입문 쪽으로 나와 소개하면 입구 바닥부터 '애견의 품격'이라고 써 놓은 것이 보인다.

20여년을 실내 건축기사로 일한 김 대표가 손수 작업한 것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모두 김 대표가 맡아 직접 한 것들이다.

페인트 색이며 벽면, 전등, 소품, 공간구성·배치 등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공간이 없다.

쇼윈도에는 미용을 끝낸 애견들이 주인을 기다리는 휴게 쉼터 같은 곳도 만들어 두었다.

애견 몇 마리가 그 안에 들어가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독특했다.

밖에서 '애견의 품격'을 들여다보면 마치 이 공간이 예쁜 강아지 인형을 전시해 놓은 듯 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미용 숍에서 미용을 끝낸 애견들을 살펴보니 한결 같이 모습이 독특했다.


마치 꽃사슴 같기도 하고, 예쁜 색깔로 꼬리나 귀, 다리, 등판에 염색을 해 포인트를 준 것도 있고, 펌을 한 듯 한껏 털을 부풀려 인형처럼 꾸며 놓은 것들도 있다.

김 대표는 "애견들도 개성시대"라며 "최대한 포인트를 주어 누가 봐도 만족할 만한 미용을 기계가 아닌 가위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곳 '애견의 품격' 마스코트는 인형처럼 깜찍한 외모를 지닌 '미니'다.

7년 된 시추 암컷인데 김 대표가 유기견인 미니를 1년 됐을 때 타 지역에서 입양해 길러온 것이다.


보기만 해도 강아지 인형이 매장 안을 걸어 다니는 것처럼 신기하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세심함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제 개업한 지 1년이 지났는데 벌써부터 '가위 컷'으로 입소문이나 괴산, 음성, 진천, 옥천, 보은, 세종 등 지역에서 전화로 매장 위치를 확인하는 등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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