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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학원가 - 쏠림현상과 불법과외

학생 77명당 학원 1곳… 단양 151명당 1곳으로 최저
폐원 원장·강사 "원룸 구하기 쉬워 증평·진천 등서 불법과외"
"인력 부족으로 단속 어려워"

  • 웹출고시간2015.06.29 19:24:42
  • 최종수정2015.06.30 17:59:01
[충북일보] 충북도내 사교육이 불법 개인과외와 학원 '쏠림현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학원 2천350곳 중 1천456곳(62%)이 청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청주에 이어 △충주시 334곳 △제천시 194곳 △음성군 95곳 △진천군 76곳 △괴산·증평군 65곳 △옥천군 43곳 △영동군 39곳 △보은군 31곳 △단양군 17곳 순이었다.

올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청주시 11만2천132명 △충주시 2만4천630명 △제천시 1만5천765명 △음성군 9천627명 △진천군 7천842명 △괴산·증평군 7천121명 △옥천군 4천911명 △영동군 4천590명 △보은군 3천28명 △단양군 2천578명이다. 청주는 학생 77명당 1곳이 있지만, 단양은 151명당 1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크게 차이가 났다.

이처럼 62%의 학원이 청주에 몰리며 '청주가 잘 가르친다'는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생겨나 자녀들을 청주로 보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현대판 '맹모삼천지교' 현상이 생겨난 지 오래다.

학부모 김모(여·41·진천군)씨는 자녀 교육을 위해 자녀들을 청주로 위장전입 시켰다.

김씨는 "청주에 원룸을 구해 아이들 주소를 옮겨 놔 청주에서 학교와 학원을 다니고 있다"며 "시골은 아무래도 도시보다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청주로 유학을 보낸 셈"이라고 말했다.

군 단위 지역에 학원이 적다 보니 청주에서 폐원한 학원 강사와 원장들이 증평, 진천 등 근교에서 불법 개인과외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개인과외 교습자는 "청주보다 개인과외를 할 수 있는 원룸이나 아파트를 구하기 쉬워 많이 나간다"며 "교육지원청 단속만 잘 피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암암리에 성행 중"이라고 밝혔다.

각 교육지원청은 수시로 학원과 불법 개인과외를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전담 부서원이 5명도 채 되지 않아 2천여개의 학원과 6천여개로 추정되는 개인과외를 일일이 단속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2천여명의 개인 교습자 중 단 287명을 지도·점검하는 데 그쳤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명밖에 안 되는 인원으로 매월 단속하기 쉽지 않다"며 "불법 개인과외는 등록조차 되지 않아 광고물을 보고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학원 관계자는 "불법 개인과외의 경우 수강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등록된 개인 교습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주가 다른 군 단위 지역보다 학원은 많지만, 교육의 질이 높다고는 볼 수 없으니 학부모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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