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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04 16:01:25
  • 최종수정2015.06.04 16:01:25
대한민국은 지난해 4월 큰 슬픔에 빠졌다. 이 슬픔은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다.

이어 정부는 '안전'을 테마로 내세우며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좀처럼 국민들은 4월의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국민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자제했고, 잘 먹지도 못했으며, 필요한 것이 없는 듯 소비를 자제했다.

이런 국민들의 정서는 경제에 치명상을 입혔다. 큰 상처을 입은 대한민국의 경제는 끝없이 추락해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주부들의 지갑은 열쇠를 채운듯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 밑바닥 경제가 맥을 못추자 대한민국의 경제는 전부문에서 장기침체상태가 됐다. 소비생활이 위축되면서 국가경제도 위기에 빠졌다.

그동안 금리는 1%대로 접어들어 초저금리시대를 접어들었다. 사회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는 안심전환대출를 비롯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1년. 세월호 정국 1년이 지나면서 대한민국은 서서히 경제 반등을 꾀하고 있다. 4월이 지나고 5월을 보내면서 국민들은 세월호에 대한 슬픔을 가슴에 안고 정상적인 소비와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5년 6월초 대한민국은 또 다른 암초에 부딪쳤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 corona virus)다.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불리는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다.

초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사우디를 비롯한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메리트(UAE)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로 명명됐다.

문제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며 8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라는 점이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다만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 등 더 치명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심환자가 1천명이 넘으면서 대한민국은 제2의 세월호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4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격리환자는 1천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불안은 '안전'을 강조하며 달려온 정부의 허술한 조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으로 전염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런 불안은 곧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는 전조들도 나타나고 있다.

충북지역은 그 중에서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도는 4천명이 참석할 예정인 전국 적십자봉사원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고, 증평군은 '들노래 축제'를 열흘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일선 학교들은 수학여행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1년 전 세월호정국과 똑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이제 병원도 가려서 방문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이 되살아나고 있는 경제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충북지역 경제활동에 다양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앞서 나열한 현상들은 11개 시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고, 경제활동 현장에서 나타나는 것들은 이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정부가 허술한 대응 속에 말로만 '안심'을 외치는 동안, 실제 현장에서는 메르스 공포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정부 발표에 대해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한 차례 엄습된 공포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급한 일은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일이다. 팽배해진 국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신히 살아나기 시작한 생활경제를 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불상사만큼은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들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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