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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17 18:57:47
  • 최종수정2015.05.17 18:57:47
충청도(충남 예산) 출신의 공부하는 단체장이 부임해 왔다.

성백웅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장은 한미통상업무를 다년간 수행하면서 이 업무와 관련된 한미FTA를 통해 통상분쟁에 따른 요인을 분석하는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는 충북본부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남북교역지원업무를 담당했다. 성 본부장으로부터 충북의 수출과 남북교역의 상황에 대해 들어본다.

-도내 수출기업이 느끼는 어려움

"세계경제·무역 회복 지연, 주요통화 절하, 원고 등 대내외 수출여건에 대해 도내 기업이 느끼는 우려와 위기감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수출업계가 제일 힘들어하는 것은 엔화, 유로화 등 주요통화는 절하가 대세인데 원화는 홀로 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생산성 증가효과 반감, 경쟁력 하락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원화절상, 유가하락 등이 수출기업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져야하나 우리 실정은 그렇지 않다. 또 고임금, 인력난, 전기 등 유틸리티 비용 부담, 자금난, 불합리한 기업규제, 중국 등 경쟁국의 경쟁 심화, 수출마케팅 역량 부족 등도 우리기업의 수출활동을 어렵게 하는 애로사항이다."

-우리정부 및 지원기관의 대응

"중앙정부의 각 부처와 각급 지자체, 그리고 많은 지원기관들이 우리기업의 수출활동 지원 및 해로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성장기반자금, 수출촉진자금, 수출신용보증, 무역보험 등의 금융·보험지원, 정상외교를 통한 수출확대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및 무역사절단 파견 지원, 온라인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알선, 정보제공, FTA체결 및 활용지원, 규제개혁 등 각종 지원사업과 프로그램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지원규모도 작지 않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역업계가 느끼는 우려는 매우 심각한 것이 현실이다. 무역업계의 산적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훨씬 강한 정책의지와 관심, 그리고 신속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의 중점추진 사업

"충북도 내에는 2천400개 업체가 넘는 무역업체가 있다. 충북지역본부의 모든 역량은 이 업체들의 해외마케팅 지원과 애로해소에 투입되고 있다. 충북지역본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전략시장 전시회 참가 지원 및 충북상품 수출상담회 개최, B2B 온라인 마케팅 지원, 무역인력 양성, 해외마케팅 전문위원 중심의 현장 컨설팅 서비스, 수출기업 애로조사 및 정책건의, 무역정보 제공 등이다. 도내기업의 주요애로 중 하나가 자금난이란 점을 감안, 무보, 중진공, 수출입은행 등 도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한 각종 정책자금을 무역업계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도내 무역업계에 대한 제언

"'뉴 노멀'로 대변되는 우리수출의 대외여건, 우리기업이 위기감까지 갖게 하는 여러 애로요인들은 항목에 따라 차이는 있다. 대체적으로 단 시일 내에 획기적으로 개선·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수출이 지난 30여년의 글로벌 무역사에서 전 세계가 놀랄만한 성장을 이룩해 온 과정 자체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자신감과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수출기업이 나아갈 길은 대내외 난관을 극복하면서 각자 자기분야의 최고와 경쟁해서 살아남는 것이다. 세계 일류기업이 생산하는 개당 수억원의 고가 장비를 우리는 개당 몇 백만원짜리 일회용으로 생산한다는 기업, 품질이 탁월해 아시아를 석권하고 이태리의 세계 1∼2위 기업과 경쟁하는 기업, 세계 어디에도 없는 신물질을 생산한다는 기업,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어 T/T베이스로만 거래하는 기업 등은 제가 충북부임 이후 알게 된 회사들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모두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충북, 나아가 우리나라 전 지역에 가득 찰 때 우리무역은 세계 무역사에 또 다른 신화를 남길 것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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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