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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선 충북대 장애지원센터장 "학생들에게 배울 것 많다"

"장애학생들 사회에 빛이 됐으면…"

  • 웹출고시간2015.05.13 20:00:17
  • 최종수정2015.05.13 20:00:17
[충북일보=청주] 100여명의 충북대 장애학생들에게 어버이인 동시에 스승인 엄기선(60·사진·의학과) 교수.

엄교수는 충북대 장애지원센터장을 10년째 맡아 장애학생들에게 손과 발의 역할을 하며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있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았지만 엄 교수는 의학과 학생보다 장애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다.

엄 교수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교수는 어버이 이자 친구인 동시에 스승"이라며 "내가 교수이지만 스승의 날이 크게 와 닿는 것보다는 장애학생을 위해 무엇을 위해 해 줄 것인가가 더 큰 고민인 동시에 의무"라고 말했다.

엄교수가 장애학생을 위해 센터장을 맡게 된 것은 대학의 장기발전 계획에 장애지원센터를 설립을 위해 노력하면서 부터다.

충북대에 입학을 한 장애학생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난 엄 교수는 1년간 준비작업 끝에 2005년 장애지원센터장을 담당하게 됐다.

엄 교수는 딸이 자라면서 지체1급이라는 장애 진단을 받게 되면서 장애학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후 엄교수의 딸은 충북대에 입학후 어머니와 함께 4년간 대학을 다니면서 졸업까지 했다.

그는 "전국 368개 대학의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실태 평가에서 충북대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며 "충북대는 전국 국립대중 최고의 시설과 2명의 사회복지사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가 센터장을 맡으면서 장애지원센터는 도우미사업, 우선수강신청제도, 휴학기간 연장, 학칙에 장애학생 지원 사항반영, 전산시스템구축, 장애학생 보조 공학기 54종 184개를 구입하고 전문속기사를 채용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무장애 캠퍼스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건물에 수직이동을 위한 리프트 및 경사로 설치, 음성유도기, 음성안내 촉지도 설치, 장애대학생 취업역량강화, 장애학생을 위한 인식개선 등에 노력해 왔다.

그가 장애학생을 위한 스승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일부 교수와 일부 학생들이 장애학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 마음이 안타까웠다.

엄 교수는 "매년 연말 장애학생들을 위한 송년회를 통해 재학생과 졸업생, 부모님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며 "성년의 날이 다가오지만 센터에서는 장애학생을 위한 성년의 날 행사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송년의 날 행사에는 '어머님을 위한 행사'를 별도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애학생들에게는 어머님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어머님은 손과 발이 되고 있다"며 "어머님을 위한 행사를 갖고 고마움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에게 배울 것도 많다"며 "장애학생들도 많이 대학에 고등교육을 받아 사회에서 빛이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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