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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4.21 16:03:04
  • 최종수정2015.05.10 14:42:49
[충북일보]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상사'와 관련해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우스갯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성 전회장을 잘 모르기 때문에)30년 간 기자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팔린다." 출세지향주의자 성 씨에게 충청권 출신 주요 중앙 정치인과 함께 언론사 기자는 대부분 공략 대상이었다. 실제 '성완종 장학생'이라 일컬어지는 현역 언론인도 많다. 하지만 필자는 중앙 유력 언론사에서 20여년간 기자 생활을 했으면서도 성 씨가 만들었다는 충청포럼에 초청받지 못했다. 성 씨 전화번호도 모른다. 성 전 회장이 볼 땐 '별 볼일 없는 기자'였던 것 같다.

#.이완구 씨를 만난 건 20여년쯤전 치안본부(현 경찰청)를 출입할 때였다. 초고속 승진한 그는 당시 기획조정관이었다.

어느 날 치안본부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연간 업무계획 자료 중 대북(對北) 관련 주요 이슈가 있어 취재 욕심이 났다. 그래서 기자는 일과 시간 외에 따로 이 씨에게 전화를 걸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유들유들한 어투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질문을 피해갔다. 그 후 "같은 충청도 출신이지만,나와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구나"라며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승승장구했고,기자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

'잔인한 달'이라는 4월 들어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든 두 사람은 '싫든 좋든' 기자와 같은 충청도 출신이다.

또 기자가 살고 있는 세종시에 대해서는 긍정적 역할을 많이 한 게 사실이다. 이 씨의 경우,본인 주장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들고 나온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임기가 1년이나 남은 충남지사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국회의원 시절인 2013년에는 새누리당 세종시지원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세종시와 관련,박근혜 대통령과 의기 투합한 이 씨는 마침내 국무총리에 발탁되면서 지난 2월 24일 세종시민이 됐다. 이후 특유의 뚝심으로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세종시민과 충청도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2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국회의원(서산·태안)을 지낸 성 씨는 특히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현지 정착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씨가 위원장인 새누리당 세종시지원특위에서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경남기업과 자회사는 세종 신도시의 아파트와 도로 공사도 맡았다.

하지만 그들은 '정당하지 않은 뒷거래'로 인해 수많은 국민,특히 충청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이 씨와 성 씨는 이 땅에서 고질적 병폐인 '정경유착'의 씁쓸한 사례만 남겼다.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이제 충청권은 전국 각지에서 사람이 몰려드는 '새 수도권'이다. 따라서 지연에 기반을 둔,'우리가 남이가' 식의 집단주의는 버릴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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